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강혜련)은 4월 과학의 달을 기념해 지난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 동안 전국 4개 권역(수도권, 호남권, 영남권, 영동권)에서 가족이 함께 다양한 창의적 체험과 융합적 미션 과제를 해결하며 과학을 즐기는 '과학창의가족캠프'를 개최했다. 사이언스타임즈가 권역별 캠프 현장을 직접 찾아가 가족들이 경험한 생생한 과학 체험을 소개한다.
지난 27일부터 2박 3일간 전국 4대 권역(호남, 영남, 영동, 수도권)에서 동시에 진행된 ‘2012 과학창의가족캠프’의 호남 프로그램은, 예부터 예의 고장, 양반의 고장이라 불리던 전주에서 열렸다. 오랜만에 가족 나들이에 나선 사람들의 얼굴은 구름 한 점 없는 전주의 맑은 하늘만큼 하나 같이 밝은 표정이었다.
호남권 가족캠프의 주제는 “韓 Style"로, 전주 전통문화관과 한옥마을 일대에 다양한 체험 자원을 활용해 가족이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었다.
비빔밥에서 융합을 찾다, 비빔밥 미션
전주의 첫 번째 미션은 ‘비빔밥 Mission'이었다. 참가 가족들이 정해진 시간 동안 남부시장에서 만원으로 전주비빔밥에 어울리는 재료를 직접 고르고 돌아와 채점을 받게 된다. 시작지인 전주 전통문화원에서 왕복 약 30분 정도 되는 남부시장을 찾아 가며, 가족들은 전주천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담소도 나누며 즐겁게 남부시장으로 향했다.
전주비빔밥에 들어갈 재료를 사며 아이들은 비빔밥에 들어가는 야채의 여러 가지 색에 눈을 뺏겼다. 잣, 대추에서부터 청포묵에 이르기까지 전주비빔밥에 이색적이며 다양한 재료들이 필요하다는 사실에도 놀라는 모습이었다.
아이들에게 직접 야채를 고르게 했던 국현승 씨는 “이 체험을 하면서 아이들이 무엇을 궁금해 하고, 바라는지 알 수 있었다. 비빔밥 하나에서도 이런 호기심을 보인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놀라웠다”고 말했다.
전주비빔밥은 호도, 청포묵 등 몇 가지 독특한 재료들이 들어간다. 이런 재료를 사온 가족들은 가산 점을 받았다. 참가자들 가운데는 배, 인삼, 참기름, 토마토, 부추 등 그야말로 ‘이색적인’ 재료들을 사온 가족도 있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번 미션의 하이라이트는 30가지가 넘는 재료가 들어간 대형 비빔밥을 직접 비벼 먹어 보는 체험이었다. 아름다운 색감과 맛있는 냄새 그리고 맛까지, 오감을 만족시키는 비빔밥의 풍미는 재료 하나하나가 ‘융합’되어 만들어진다. 아이들은 입을 모아 앞으로 비빔밥을 먹을 때는 어떤 재료가 어떻게 맛을 만들어 내는지 찾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전통문화원 김병선 한식 요리사는 “비빔밥은 우주에서도 먹을 만큼 풍부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고,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개인 취향에 맞는 비빔밥을 선택해 먹어보는 것도 전주의 빠질 수 없는 재미일 것”이라 전주의 맛을 소개했다.
“과거의 전통, 오늘에는 미래가 된다”
오후에는 ‘한‘s 스타일 미션’이 진행되었다.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 속에서 과학을 찾는 이번 미션은 한옥마을을 무대로 해 총 다섯 미션으로 구성되었다. 전주 한옥마을은 잘 정비된 도로와 가게, 그리고 각종 전통 문화 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이 곳에서는 전통 한지원을 찾아 한지를 직접 만들어 보는 ‘한지로 만드는 우리가족 예술품’, 직접 만든 한지를 가지고 향교를 찾아 가훈을 써보는 ‘ 우리 집 가훈은 내 힘으로’, 투호, 제기차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한 ‘꼬마야 꼬마야 뒤를 돌아라’, 전주의 문화를 스피드 퀴즈로 풀어본 ‘우리가족의 한‘s 스킬’ 등 다양한 미션이 수행되었다. 가족 모두가 참여해 한국의 전통 문화 요소들을 배우며 온고지신의 배움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알찬 프로그램들이었다.
그 중에서 참가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프로그램은 전주천에서 진행된 ‘한국의 천연 염색’ 미션이었다. 천연 염색 미션을 시작하기 전에는 자연 친화적인 천연염색의 특징과 지식이 사전 교육으로 전달된다. 천연 염색에 사용되는 매염제는 염색천의 0.2% 비율로 낮추기 때문에, 즉석에서 전주천의 물로 씻어 자신만의 스카프를 만들 수 있다.
천연 염색으로 준비된 양파 물에 명반과 철 등 매염제를 이용하면 각각 노란색과 카키색이 나타난다. 이 염색물에 꽈배기, 부채 접기 방법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묶은 천을 담근 후 치대기를 하면 천에 서서히 물이 든다. 집중력과 수고가 필요한 미션이었지만, 흔하게 접해보는 체험내용이 아니라 참가 가족들의 반응은 어느 것보다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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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에 참가한 부산 대진중 여동수 군은 “염색이 천에 물드는 것처럼 재미와 감동도 가슴에 물든 것 같다. 오길 정말 잘했다”는 소감을 말할 정도였다.
뒤이어 밤에는 과학을 몸소 느껴볼 수 있는 10개의 ‘스템 콘서트’가 진행되었다. 오전의 로드 미션으로 지칠 법도 한데,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야외 행사장은 밤늦게까지 신나는 과학 체험을 즐기려는 참가자들로 꽉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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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창의재단 YSC 전북분원의 교사들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스템 콘서트는 동력비행기 만들기, 화석 만들기, 초저온의 세계 등 다채로운 융합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었다. ‘과학은 인성이다’라는 창의캠프의 주제에 맞게 오전에는 전통을 접하고, 오후에는 과학을 느낄 수 있었던 호남권 미션은 첫째 날은 이렇게 끝이 났다.
‘2012창의과학가족캠프’의 호남권 미션 프로그램. 참가자 지국현 씨의 말로 첫째 날의 감상을 대신한다. “전통을 모르는 아이들이 전통을 접하면 더 이상 옛것이 아니다. 그 때부터 그것은 새로운 것이 된다.”
호남권 가족캠프의 주제는 “韓 Style"로, 전주 전통문화관과 한옥마을 일대에 다양한 체험 자원을 활용해 가족이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었다.
비빔밥에서 융합을 찾다, 비빔밥 미션
전주의 첫 번째 미션은 ‘비빔밥 Mission'이었다. 참가 가족들이 정해진 시간 동안 남부시장에서 만원으로 전주비빔밥에 어울리는 재료를 직접 고르고 돌아와 채점을 받게 된다. 시작지인 전주 전통문화원에서 왕복 약 30분 정도 되는 남부시장을 찾아 가며, 가족들은 전주천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담소도 나누며 즐겁게 남부시장으로 향했다.
전주비빔밥에 들어갈 재료를 사며 아이들은 비빔밥에 들어가는 야채의 여러 가지 색에 눈을 뺏겼다. 잣, 대추에서부터 청포묵에 이르기까지 전주비빔밥에 이색적이며 다양한 재료들이 필요하다는 사실에도 놀라는 모습이었다.
아이들에게 직접 야채를 고르게 했던 국현승 씨는 “이 체험을 하면서 아이들이 무엇을 궁금해 하고, 바라는지 알 수 있었다. 비빔밥 하나에서도 이런 호기심을 보인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놀라웠다”고 말했다.
전주비빔밥은 호도, 청포묵 등 몇 가지 독특한 재료들이 들어간다. 이런 재료를 사온 가족들은 가산 점을 받았다. 참가자들 가운데는 배, 인삼, 참기름, 토마토, 부추 등 그야말로 ‘이색적인’ 재료들을 사온 가족도 있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번 미션의 하이라이트는 30가지가 넘는 재료가 들어간 대형 비빔밥을 직접 비벼 먹어 보는 체험이었다. 아름다운 색감과 맛있는 냄새 그리고 맛까지, 오감을 만족시키는 비빔밥의 풍미는 재료 하나하나가 ‘융합’되어 만들어진다. 아이들은 입을 모아 앞으로 비빔밥을 먹을 때는 어떤 재료가 어떻게 맛을 만들어 내는지 찾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전통문화원 김병선 한식 요리사는 “비빔밥은 우주에서도 먹을 만큼 풍부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고,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개인 취향에 맞는 비빔밥을 선택해 먹어보는 것도 전주의 빠질 수 없는 재미일 것”이라 전주의 맛을 소개했다.
“과거의 전통, 오늘에는 미래가 된다”
오후에는 ‘한‘s 스타일 미션’이 진행되었다.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 속에서 과학을 찾는 이번 미션은 한옥마을을 무대로 해 총 다섯 미션으로 구성되었다. 전주 한옥마을은 잘 정비된 도로와 가게, 그리고 각종 전통 문화 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이 곳에서는 전통 한지원을 찾아 한지를 직접 만들어 보는 ‘한지로 만드는 우리가족 예술품’, 직접 만든 한지를 가지고 향교를 찾아 가훈을 써보는 ‘ 우리 집 가훈은 내 힘으로’, 투호, 제기차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한 ‘꼬마야 꼬마야 뒤를 돌아라’, 전주의 문화를 스피드 퀴즈로 풀어본 ‘우리가족의 한‘s 스킬’ 등 다양한 미션이 수행되었다. 가족 모두가 참여해 한국의 전통 문화 요소들을 배우며 온고지신의 배움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알찬 프로그램들이었다.
그 중에서 참가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프로그램은 전주천에서 진행된 ‘한국의 천연 염색’ 미션이었다. 천연 염색 미션을 시작하기 전에는 자연 친화적인 천연염색의 특징과 지식이 사전 교육으로 전달된다. 천연 염색에 사용되는 매염제는 염색천의 0.2% 비율로 낮추기 때문에, 즉석에서 전주천의 물로 씻어 자신만의 스카프를 만들 수 있다.
천연 염색으로 준비된 양파 물에 명반과 철 등 매염제를 이용하면 각각 노란색과 카키색이 나타난다. 이 염색물에 꽈배기, 부채 접기 방법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묶은 천을 담근 후 치대기를 하면 천에 서서히 물이 든다. 집중력과 수고가 필요한 미션이었지만, 흔하게 접해보는 체험내용이 아니라 참가 가족들의 반응은 어느 것보다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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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에 참가한 부산 대진중 여동수 군은 “염색이 천에 물드는 것처럼 재미와 감동도 가슴에 물든 것 같다. 오길 정말 잘했다”는 소감을 말할 정도였다.
뒤이어 밤에는 과학을 몸소 느껴볼 수 있는 10개의 ‘스템 콘서트’가 진행되었다. 오전의 로드 미션으로 지칠 법도 한데,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야외 행사장은 밤늦게까지 신나는 과학 체험을 즐기려는 참가자들로 꽉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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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창의재단 YSC 전북분원의 교사들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스템 콘서트는 동력비행기 만들기, 화석 만들기, 초저온의 세계 등 다채로운 융합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었다. ‘과학은 인성이다’라는 창의캠프의 주제에 맞게 오전에는 전통을 접하고, 오후에는 과학을 느낄 수 있었던 호남권 미션은 첫째 날은 이렇게 끝이 났다.
‘2012창의과학가족캠프’의 호남권 미션 프로그램. 참가자 지국현 씨의 말로 첫째 날의 감상을 대신한다. “전통을 모르는 아이들이 전통을 접하면 더 이상 옛것이 아니다. 그 때부터 그것은 새로운 것이 된다.”
- 박정렬 객원기자
- iwillcrew@nate.com
- 저작권자 2012-04-3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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