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주 시드니에 위치한 호주 박물관(Australian Museum)에서는 세계 뇌 주간을 맞아 오는 지난 16일 성인을 대상으로 한 뇌 워크샵을 개최했다.
세계 뇌 주간은 뇌 과학의 중요성을 일반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미국에서 시작돼 지금은 세계 여러나라에서 뇌 주간 행사를 벌이고 있는데, 1999년부터는 국제 뇌 연구기구들과 유네스코 주도로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시드니 의과대학부설 보쉬 연구소(Bosch Institute)와 호주 박물관(Australian Museum)의 협력으로 이루어졌다. 매년 시드니 의과대학에서 열렸으나 올 해 처음으로 호주 박물관에서 개최됐다.
양의 뇌 해부하면서 체험
참가자들이 쥐의 뇌를 실물로 볼 수 있는 기회와 양의 뇌를 해부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양의 뇌는 하얀색 부분과 분홍색 부분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하얀색 부분은 신경부분으로 뇌에 신호를 전달하는 기능을 하고 분홍색 부분은 실제 뇌활동이 일어나는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은 양의 좌뇌와 우뇌를 분리해보고 신경부분도 분리해 보았다.
또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 자신의 뇌 기술이 얼마나 좋은지 알아볼 수 있는 법과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알 수 있었다. (뇌의 운동신경과 운동을 담당하는 대뇌피질이 발달한 사람은 자극에 더 빠르게 반응할 수 있다.)
자를 피실험자 위에서 떨어트릴때 얼마나 빨리 잡는지 살펴 보는 간단한 실험을 통해 개인의 뇌 반응 속도도 측정했다. 이 실험을 반복하면서 자를 잡는 위치를 줄여나가면 뇌의 반응 속도가 더 빨라지는 훈련이 된다. 매우 간단한 실험이라 집에서도 언제나 연습이 가능하다.
뇌 시각정보 익숙한 것부터 빨라져
뇌의 시각정보 처리 속도는 뇌가 평소에 익숙해져있는 시각 정보일수록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분홍색이라는 정보를 읽는 것과 분홍색을 보고 분홍색이라는 언어를 인식하고 읽을 때 속도가 달라진다.
분홍색이라는 글자가 녹색으로 써 있으면 뇌가 혼란스러워서 발화속도는 더욱 느려진다. 분홍색을 영어로 핑크라고 읽을 때도 마찬가지로 번역과정이 추가되기 때문에 속도가 느려진다.
호주 박물관의 과학 소통 운영 담당 코디네이터인 지오프리 가드너씨는 " 뇌에 대한 일반인들의 열정과 관심이 매우 놀라왔다"며 "참가자들이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매우 즐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번 행사는 뇌신경과학회 시드니지부에 가입해 있는 회원 중 시드니 의과대학 소속 의사들과 호주 박물관 관계자들이 기획했으며, 앞에서 소개한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행사가 있었다. 호주박물관에서 열리는 행사들은 http://australianmuseum.net.au/ 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호주= 박소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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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2-03-2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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