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뇌 연구기구 및 유네스코의 후원을 받아 각국에서 기념하고 있는 세계 뇌주간을 맞아 호주 NSW 의과대학 내 인간 질병 박물관에서 '머리 속 우주로 들어가기' 행사가 열렸다.
'머리 속 우주로 들어가기'는 UNSW 의과대학의 신경 과학자들이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뇌과학에 대해 설명해 주는 행사다.
이 날 행사에서는 ▲ 척추동물의 뇌발달에 대한 설명 ▲ 현미경으로 뇌 세포 관찰하기 ▲ 3차원 시각의 원리 및 체험 ▲ 인간 뇌의 반응 속도 측정 ▲ 회전의자를 통한 전정 신경(평형감을 뇌에 전달하는 청신경의 일부)과 뇌의 반응 체험 등이 이어졌다.
행사소개 및 뇌 상식 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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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W 의과대학의 토마스 파스 박사가 뇌에 대한 간단한 상식을 퀴즈로 풀어주면서 이 날 행사가 시작됐다.
▲ 성인 뇌의 무게는 평균적으로 얼마나 나갈까? ▲ 평균적인 뇌의 뉴런 개수는 몇 개일까?▲ 평균적인 뇌의 신경 세포(glial cell)개수는 몇 개인가? ▲ 일생동안 인간의 뇌세포가 가장 많은 시기는 언제일까? ▲ 다른 포유동물에 비해 인간 뇌의 가장 특이한 점은 무엇일까?
퀴즈를 통한 간단한 강의를 들은 후 관람객들은 각자 박물관에서 관심있는 강의를 해 주고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3D 및 매직아이 체험시간
인간의 시각관련 대뇌피질이 잘 발달했을 경우, 좋은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대부분의 약시(lazy eye)는 대뇌피질 발달에 문제가 있을 때 발생하며 현대의학으로 이를 교정하려면 대체로 7세 이전에 적절한 운동치료나 수술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날 행사에서는 어떻게 뇌가 물체를 삼차원으로 인식하는지 설명이 이루어진 후에, 매직아이 그림을 관찰했다. 전체 인구의 약 20%정도는 매직아이 그림을 인식하지 못한다.
리처드 비커리 박사는 매직아이 그림을 인식하는요령을 관람객들에게 알려 주었는데, 양 눈의 초점을 한 곳에 맞추지 않고 각 각 다른 점을 응시하는 것이 그 요령이다. 몇 몇 관람객들은 처음에는 매직아이 그림을 인식하지 못하다 비커리 박사의 지도 후에 그림을 인식할 수 있었다.
뇌의 반사 신경 측정
인간 뇌의 반사신경은 개개인마다 다르다. 이 날 행사에서는 개인의 반사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실험이 행해졌다. 일반적으로 인간뉴런의 반사속도는 300km/h에 육박한다.
개인마다 반사속도가 다를 수 있으며 이 또한 뇌의 운동신경이 얼마나 발달했느냐에 따라 다르다. 실험은 작은 망치로 사람을 건드렸을때 버튼을 누르는 식으로 행해졌는데, 이 버튼이 컴퓨터의 반사신경 측정 프로그램으로 전달되어 속도를 측정해 준다.
인간질병박물관
이날 행사는 호주 NSW주에 위치한 UNSW 의과대학 부설 인간질병박물관에서 무료로 진행됐다. 인간질병박물관에는 인간 및 각 종 동물 기관의 박제가 전시돼 있으며, 오디오 투어가 연중 실시되고 있다.
운영시간은 주 중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이며, 학교나 단체방문은 주 중 오전 9시부터 3시까지 가능하다. 중고등 학생들을 위한 단체 비디오 컨퍼런스는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예약제로 실시된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된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medicalsciences.med.unsw.edu.au/SOMSWeb.nsf/page/MOHDVideoConf
- 박소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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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2-03-1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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