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청소년과학창의대전(KISEF 2012)'이 19일 폐막했다.
2박3일간의 일정을 마친 이날 전국에서 온 청소년 참가팀 가운데 물리, 화학, 생물, 환경 등 각 분야별로 최고 점수를 받은 9개 팀이 선정됐다. 이들 9개팀은 오는 5월 미국에서 국제행사로 열리는 ISEF(International Science and Engineering Fair)에 참가하게 된다.
기자는 이날날 26개 팀이 격전을 벌인 환경 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한 대전과학고의 노현진, 홍승기, 고명수 학생을 만났다. 구제역 침출수에서 세균을 제거하는 친환경적인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는 이들은 과연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을까?
생물학과의 융합연구에 강한 의욕
고명수 학생은 생물학 수업 중이었는데 미생물 단원이 그날의 학습 주제였다고 말했다. 수업을 마친 후 문득 구제역 침출수에 관한 언론 보도를 접했는데, "이 때 갑자기 머리를 스치는 생각, 바로 항생제내성세균을 환경 친화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을 연구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었다"고 말했다.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과 텔레비전 뉴스를 접목해 좋은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앞으로 세상을 이렇게 다각적으로 바라볼 경우 더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노현진 학생은 자신의 연구주제가 항상 기초연구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인생의 목표를 생물학으로 삼고 있으며, 이 기초학문을 통해 다양한 분야를 접목시킬 수 있다는 점이 무척이나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해나가겠다"며 다른 학문과 생물학과의 융합연구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고명수 학생은 이번 'KISEF 2012'가 자신의 인생에 큰 의미를 주었다고 말했다. 자신있게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됐다며, 오는 5월 미국에서 열리는 ISEF의 출품을 위해 출품한 작품들을 재점검해 세계 각국에서 온 학생들과 아이디어를 겨뤄보고싶다고 말했다.
인류행복에 기여하는 행복한 과학자 되기를
홍승기 학생은 심사위원들로부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자신이 수행한 실험에 대한 문제를 꼬집으신 심사위원은 하나도 없었다"는 것. "다만 연구 주제의 타이틀을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피라는 조언들이 많았고, 여러 가지 조언들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 ‘구제역 매몰지 인근지역’이라는 문구가 들어가니까 ‘토양’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닌지 오해할 수 있다는 말씀이었어요. 저희가 실험한 것은 구제역 침출수였으니 타탕한 지적이었죠. 그 외 보강할 부분이 있는지는 더 살펴봐야 할 거예요. 아직은 모르지만 고민하다보면 더 좋은 아이디어가 도출할 수도 있겠지요.”
한편 행사 마지막 날인 이날 행사는 한국과학창의재단 강혜련 이사장의 축사와 심사를 총괄한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김하석 교수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한국과학창의재단 강혜련 이사장은 "이번 행사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이 인류 행복에 기여하는 행복한 과학자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김 교수는 오는 5월 개최되는 미국 ISEF에 출전한 팀들이 뛰어난 실력을 발휘해주기를 바라지만 무리하지 말기를 바랐다. "무엇보다 과학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권현숙 객원기자
- yakida11@daum.net
- 저작권자 2012-01-20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