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의 우주인'인 유리 가가린의 역사적 우주 비행 50주년을 기념해 그의 이름을 딴 러시아 '소유스 TMA-21' 우주선이 5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등이 러시아 우주 당국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우주 당국은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이날 오전 2시 18분(이하 모스크바 시간) 발사된 가가린 호가 3단 로켓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가린 호는 7일 오전 3시 18분 ISS의 러시아 모듈 '포이스크(탐색)'와 도킹할 예정이라고 우주 당국은 덧붙였다.
우주선에는 러시아 우주인 알렉산드르 사모쿠탸예프와 안드레이 보리센코, 미국 우주인 로널드 가란 등 3명이 타고 있다.
러시아 우주인은 이번이 첫 우주비행이며 미국 우주인 가란은 2008년 '디스커버리'호를 타고 우주비행을 한데 이어 두 번째다.
우주인들은 ISS에서 14일을 머물다 9월 16일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ISS 체류 기간 동안 우주인들은 '엔데버'와 '애틀란티스'호 등 미국 우주선 2대와 러시아 '프로그레스' 화물 수송선 3대를 맞이할 예정이다. 이들은 우주 공간으로 나가 우주 유영 임무도 수행한다.
당초 가가린 호는 지난달 30일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발사 직전 통신 시스템에 결함이 발견돼 연기됐다.
러시아 우주당국은 인류 첫 우주비행 50주년을 맞아 이루어진 이번 우주선 발사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소유스 우주선 승무원의 안전 확보를 위해 20여 대의 항공기와 헬기 등을 우주선 비행 항로의 지상 지점들을 따라 배치했다.
우주선 비행이나 도킹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우주인들이 지구로 비상착륙하는 경우 이들을 긴급 구조하기 위한 조치였다.
-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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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1-04-0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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