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있는 물은 대부분 달의 유년기에 무수히 쏟아진 혜성으로부터 왔을 것이라는 최신 연구가 발표됐다.
달에는 생명체도 대기도 없어 지난 수십년 동안 메마른 곳으로만 생각돼 왔으나 지난 해 NASA는 충돌 실험을 통해 영원히 어둠에 잠긴 크레이터에서 많은 물을 발견했다.
미국 웨슬리언 대학 연구진은 아폴로 우주 탐사선들이 채집해 온 달 암석을 분석해 인회석(燐灰石)이라 불리는 친수성 광물질에 들어있는 수소 동위원소의 변이를 추적했다.
그 결과 이들이 찾은 신호에 따르면 물은 지하 맨틀층과 태양풍에 실려온 양성자, 그리고 혜성 등 세 가지 원인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회석 속의 동위원소 수치는 헤일-봅과 하쿠타케, 핼리 등 잘 알려진 세 개의 혜성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혜성들은 막대한 양의 물을 갖고 있어 `태양을 도는 얼어붙은 저수지'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 1970년대에 처음 제기된 대충돌 가설에 따르면 달은 약 45억년 전 지구가 거대한 천체와 충돌할 때 지구에서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달이 형성된 후 많은 양의 물이 혜성을 통해 운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파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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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1-01-1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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