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로켓 발사체 '프로톤-M'이 유럽 통신 위성을 정상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등이 27일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보브레뇨프 흐루니체프 우주과학센터 공보실장은 "프랑스에 본부를 둔 유럽 위성통신회사 유텔샛(Eutelsat)의 통신위성 'KA-SAT'를 싣고 이날 새벽 0시 51분(모스크바 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를 출발한 프로톤-M 로켓이 오전 10시 3분 위성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당초 통신위성 'KA-SAT'를 탑재한 프로톤-M의 발사는 20일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이달 5일 러시아 자체 위성 위치정보시스템 '글로나스(GLONASS)'용 통신위성 3기를 실은 프로톤-M 로켓이 위성을 정상 궤도에 올리는 데 실패하면서 후속 발사가 연기됐었다.
이후 정부 합동조사위원회가 GLONASS용 위성의 궤도 진입 실패 원인이 로켓 발사체 상단 가속블록의 연료를 과다 주입한 데 따른 것이며, 로켓 자체의 기술적 결함 때문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면서 뒤늦게 발사 결정이 내려졌다.
조사위원회는 전문가들의 계산 착오로 로켓 최상단인 가속블록에 액체 산소 연료를 1.5~2톤 정도 더 많이 주입해 위성을 탑재한 상단 무게가 기준보다 커지면서 프로톤-M 로켓이 출발 후 궤도에서 이탈해 위성을 정상 궤도에 올리지 못한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날 유럽 통신 위성을 성공적으로 궤도에 올려 놓으면서, 러시아 우주 당국은 올해 마지막으로 이루어진 31번째의 로켓 발사 임무를 무사히 마쳤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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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0-12-2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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