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8일 금성 탐사위성 아카쓰키('새벽'이라는 뜻)가 금성 궤도에 진입하는 데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나카무라 마사토(中村正人) JAXA 프로젝트 매니저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아카쓰키가 금성 궤도에 진입하기 위해 엔진을 역분사했지만, 역분사 시간이 예정보다 짧았던 탓에 궤도에 들어가지 못한 채 금성을 지나쳐버렸다고 설명했다.
JAXA는 아카쓰키가 무사하기만 하면 7년 후에 금성에 다시 접근할 수 있다며 실낱같은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지난 5월에 발사한 아카쓰키는 6개월여 만인 7일 금성 부근에 도착해 비행 속도를 줄여 궤도에 진입하고자 엔진을 역분사했지만 이후 통신 장애를 일으켰다.
지금까지 옛 소련과 미국, 유럽 등이 금성 탐사위성을 쏘아 올렸지만 기상 현상을 관측할 목적으로 위성을 발사한 나라는 일본이 처음이었다.
일본은 1998년에도 화성을 탐사할 목적으로 위성 노조미('희망')를 발사했지만 이후 장애를 일으킨 탓에 궤도 투입을 포기한 적이 있다.
- (도쿄=연합뉴스 제공) 이충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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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0-12-0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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