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달탐사선에 대한 지상 시험비행이 추진된다.
6일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1회 달탐사 심포지엄'에서 항우연 이상률 위성연구본부장은 "항우연에서는 내부사업으로 달탐사선 개념설계 및 달 착륙선 시험모델(Lunar Lander Demonstator)의 설계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구조체 및 착륙장치 제작 및 시험, 추진시스템 설계 및 지상시험을 거쳐 2012년에 지상 시험비행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우주과학연구와 기술진보 및 기술고도화, 한국형 우주발사체 개발, 국가 위상 제고, 국민 자긍심 제고 등을 위해 달탐사를 시도해야 한다"며 "달이 보유한 미래자원 활용에 대한 국가 차원의 최소한 준비를 위해서도 달탐사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2008년 정부의 달탐사 계획 공식발표 이후부터 관련 연구 움직임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며 "지금은 직간접적인 정부지원을 통해 약 20여개 기관 150여명의 산업계, 학계, 연구계 연구자들이 달탐사와 관련된 기반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추진시스템과 자동착륙을 위한 유도제어시스템, 임무설계 등은 우리가 다소 취약한 부분으로 자력 달탐사를 위해서는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라며 "한국형 우주발사체의 발사 능력에 맞게 550㎏의 달탐사위성도 설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우주분야 학계와 연구계, 산업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가해 국내외 저명 연구가의 달탐사 관련 주제발표를 듣고 한국형 달탐사 계획의 방향설정 및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한 의견을 나눴다.
유럽우주기구(ESA) 달착륙선 본체 책임자인 크리스티안 필립(Christian Philippe) 박사와 일본 달탐사선인 SELENE-1과 SELENE-2의 과학탑재체 책임자인 노부유키 하세베(Nobuyuki Hasebe) 와세다대 교수 등 해외 달탐사 전문가가 일본과 유럽의 달탐사 현황과 과학적 결과를 소개했다.
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김경자 박사와 경희대 선종호 교수의 '달 표면에서의 물에 대한 과학적 발견과 그 의미', '달 탐사 탑재체 현황 및 한국형 달탐사의 과학적 목적' 등 주제발표와 KAIST 탁민제 교수 등 달탐사 전문가 8명의 토론이 진행됐다.
- (대전=연합뉴스 제공)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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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0-12-0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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