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공간에서 인간 줄기세포가 정상적인 지구 환경과 비교했을 때 다르게 자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MSNBC 인터넷판에 따르면 호주 연구진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생물반응기를 이용해 미세중력(무중력) 상태에서 인간의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한 결과 이들 세포 내 단백질의 64%가 표본 범위를 벗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무중력 속 줄기세포에서 뼈를 약하게 만들고 칼슘을 통제하는 몇 종의 단백질이 나왔는데, 이런 종류의 단백질은 지구 중력 환경에서 세포를 배양했을 때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실험에 이용된 줄기세포는 외배엽, 내배엽, 중배엽으로, 성장해 인체를 구성하는 220가지 이상의 세포로 발달할 수 있는 것들이다.
과학자들은 실험결과를 토대로 인간이 무중력 상태에서 장기간 우주여행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을 던졌다.
호주 우주생물학센터의 엘리자베스 블레이버는 이번 연구가 무중력 환경에서 배아 줄기세포의 기능이 크게 변화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첫 실험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우주비행사들은 우주 체류 1개월마다 1%씩 골밀도가 떨어지고 근육상실, 심혈관 및 면역체계 변화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ASA 전문의인 마이크 던컨은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 우주환경에서 세포단위의 유전자 전환이 일어나 인체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 (서울=연합뉴스) 함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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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0-05-1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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