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세계 천문의 해 한국조직위원회는 달 착륙 40주년을 기념해 '대동여지도 월면지도 증보판'을 오는 31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대동여지도 월면지도 증보판'은 조직위가 국내 아마추어 천문가들에게 의뢰해 제작한 정밀 달 사진 지도로, 초.중.고 학생들의 교육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제작에 참여한 천문가들은 조선 말기 김정호 선생이 한반도의 동서와 남북을 직접 걸어 다니며 22장으로 나눠 대동여지도를 완성했듯이 달을 찍은 120장의 디지털 영상 가운데 선별된 30장을 모자이크 기법으로 붙여 완성했다.
또 우리나라에서 처음 제작한 본격 월면지도라는 뜻을 담아 '대동여지도 월면지도 증보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지도에는 달 표면, 산맥, 바다 등 80여 곳의 지명과 이에 대한 설명이 기재돼 있으며, 대표적인 달 지형 가운데 10곳을 높은 배율로 찍은 사진들을 추가했다.
조직위는 이 지도를 대형 사진으로 제작해 내년 초 전국 16개 교육청을 통해 일선 학교에 배포할 계획이다.
지도는 웹 사이트(www.astronomy2009.kr)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줌 등의 기능을 이용하면 달 표면의 모습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다고 조직위 측은 설명했다.
달 사진은 아마추어 천문가 황인준씨가 지난 10월 4일 충남 아산시 송악면 마곡리 호빔천문대의 지름 350㎜ 반사망원경과 CCD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했으며, 표면 지형 확대사진은 아마추어 천문가 최승룡씨가 지난 2003년부터 최근까지 촬영한 것이다.
황인준 씨는 "달 전체를 찍으려면 보름을 택해야 했는데 대부분 날씨가 흐려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기회가 되면 좀 더 좋은 지도를 만들어 어린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 (대전=연합뉴스 제공)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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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9-12-3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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