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유인우주선과 달탐사선 발사 성공에 이어 예정대로 오는 10월 처음으로 화성 탐사에 나선다.
중국 최초의 화성 탐사선인 '잉훠(螢火.반딧불) 1호'는 이달 카자흐스탄의 발사장에서 러시아 화성탐사선 '포보스-그룬트'호에 탑재된 채 러시아 로켓에 실려 화성 탐사의 장도에 오른다고 국영 TV방송인 CCTV가 23일 보도했다.
잉훠 1호는 중국에서 자체 제작됐지만 발사와 화성까지의 비행은 러시아의 지원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길이 75㎝, 폭 60㎝, 높이 60㎝에 무게가 110㎏인 잉훠 1호는 포보스 그룬트에 탑재돼 발사후 10개월간에 걸쳐 3억5천만㎞의 거리를 비행해 내년 8월 화성에 도착한다.
수명이 2년인 잉훠1호는 화성 도착 후 화성 궤도를 돌면서 화성에 물이 있는지와 생명의 흔적을 찾는 데 주력하고 탐사 결과를 영상으로 지구에 전송할 계획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10월이 지구-화성 간 거리가 가장 가까워 이에 맞춰 화성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이지만 중국 건국 60주년(10월1일) 행사 기간과도 겹쳐 이를 기념하는 행사의 하나로도 기획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 등 큰 행사가 있을 때 마다 유인우주선이나 달탐사선을 쏘아올려 국력신장을 대내외에 과시해왔다.
- (베이징=연합뉴스 제공) 조성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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