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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우주왕복선에 거미 두 마리 태우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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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4일 발사할 우주왕복선 '인데버 호'에 '깜짝 손님'이 탑승하게 됐다. 바로 '거미'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은 14일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발돼 우주로 향하게 된 '거미요원'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인데버 호에 탑승하게 될 거미는 두 마리로, 모두 암컷이다. 이들은 NASA에 의해 선택된 30여 마리의 다른 거미들과 함께 우주 공간에 대한 생존 능력 평가 과정을 거친 뒤 최종 선발된 건강한 거미들로, 거미줄을 짜는 실력도 일품인 뛰어난 '요원'이다.

이 '거미 요원'들은 7명의 우주인들과 함께 인데버호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한 뒤 3개월간 우주에 머물면서 무중력 상태에 가까운 우주 공간에서 생물이 어떻게 적응하는지 보여주게 된다.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 만큼, NASA가 거미들을 위해 준비한 것들도 최상급이다. 우주로 향한 거미들은 NASA의 연구 협력 기관인 콜로라도 대학 산하 바이오서브(BioServe) 우주기술연구소가 개발한 특별 거주 공간에서 지내게 되며, 먹이로는 NASA가 마련한 살아있는 초파리를 제공받게 된다.

NASA는 거미들의 우주 생활을 촬영해 인터넷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인들은 우주 공간에서 거미들이 거미줄을 어떻게 짜는지, 먹잇감은 어떻게 마련하는지 지켜볼 수 있게 됐다.

바이오서브 연구소의 카를라 굴라르 연구원은 "늘 힘든 환경 속에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우주인들에게는 다른 생물체와 함께 지내는 게 오히려 친숙하고 편안할 수 있다"면서 일반인들의 생각과 달리 우주인들은 거미와 함께 우주에서 지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NASA가 거미를 우주에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NASA는 지난 1973년에도 '아니타'와 '아라벨라'라는 이름의 거미 두 마리를 우주에 보냈으나, 우주정거장에 도착한 거미들이 탈수 증상으로 죽는 바람에 생물 실험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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