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국가들도 우주 개발 경쟁에 합류하기 위해 범 아랍권 우주기구를 발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에 본부를 둔 `아랍 과학기술재단'의 오마르 알 에맘 박사는 최근 UAE국가안보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들이 참여하는 우주기구 발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 더내셔널이 29일 보도했다.
에맘 박사는 "각국별로 우주 프로그램 개발을 진행할 경우 막대한 비용이 들지만 아랍 통합 우주기구가 출범하면 각국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줄고 효용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합 우주기구가 감시위성을 운영하게 되면 그 효용은 매우 크다"며 "중동지역의 물류 흐름, 환경오염 경로, 안보 위협요인 등을 충분히 모니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에맘 박사는 "아랍권 통합 우주기구는 군사적 성격의 미국의 항공우주국(NASA)보다는 유럽우주국(ESA)의 모델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아랍연맹에서 우주기구 출범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만큼 내년에는 가시적인 움직임이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막대한 오일머니를 보유하고 있는 아랍권은 우주 프로그램 개발에 뛰어들 경제적 여력을 충분히 갖고 있지만 이 분야에 대한 관심 부족으로 다른 우주 강국에 비해 우주기술이 뒤쳐져 있는 편이다.
UAE의 첫 인공위성인 두바이 Sat-1호는 올해 말 발사될 예정이며 2번째 인공위성은 2012년 발사될 예정이다.
- (두바이=연합뉴스 제공) 강종구 특파원
- inyon@yna.co.kr
- 저작권자 2008-10-30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