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600m와 200m의 소행성 한 쌍이 14일 지구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지나가게 된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을 인용 보도했다.
지난 1월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에 발견된 소행성계 `2008 BT 18'는 서로를 돌고 있는 지름 600m와 200m의 소행성 2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14일 약 200만㎞ 거리를 두고 지구를 지나가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약 6배로 이 소행성계가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은 없지만 과학자들은 이를 쌍둥이 소행성계를 근접 관찰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2008 BT 18은 장차 어떤 궤도를 갈 것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아 NASA의 `잠재적 위험' 군으로 분류돼 있다.
지구를 향하는 소행성들의 행로를 바꾸는 것은 많은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쌍둥이 소행성의 행로를 바꾸는 것은 단일 소행성의 경우보다 더욱 어려운 일로 여겨지고 있다.
NASA 과학자들에 따르면 지난 6일과 7일 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 관측대에서 레이더 망원경으로 관측된 이 천체는 "분명 두 개로 보였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큰 것은 자전주기가 3시간 미만인 것으로 밝혀졌다.
과학자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사막에 있는 NASA의 골드스톤 레이더 망원경 관측을 통해 이 두 소행성의 밀도와 형태, 궤도 등 더 많은 것을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행성들은 종종 하나의 단단한 덩어리가 아닌 느슨하게 결합된 돌무더기일 경우가 있으며 쌍을 짓는 경우도 흔하다. 이런 쌍둥이 소행성들은 태양 에너지가 하나의 소행성을 둘로 갈라 놓을 때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행성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궤도가 바뀌기도 하는데 지름 400m의 소행성 아포피스는 오는 2029년 지구에 매우 가까워지면서 지구의 인력에 따라 태양 공전 궤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라 2036년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작으나마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 (서울=연합뉴스 제공) youngnim@yna.co.kr
- 저작권자 2008-07-1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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