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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항공업계, 비용절감 총력전 기내 화장실 용수 적재량 축소 등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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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미국 항공업계가 비용절감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항공사들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제트엔진 청소를 보다 빈번하게 하고 있는 것은 물론 기내 화장실 용수 적재량을 줄이고 좌석을 가벼운 것으로 바꾸는 등 비용절감을 위해 동원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항공사들은 전직원들을 상대로 연료절감 방안을 내놓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비행속도를 줄이거나 연료가 많이 소비되는 노후 항공기의 운항을 정지시키는 방법도 동원되고 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매일 밤 항공기 엔진 청소를 통해 연료효율을 제고, 지난 4월 이후 연료비를 160만달러 절약했으며 아메리칸항공도 올해 같은 방법으로 전체 연료비의 3.5%인 3억3천70만달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여러 지출항목 가운데 연료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사의 특성상 국제유가의 상승이 경영악화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실제 8년 전 15%에 불과했던 항공료에서 차지하는 연료비 비중이 현재는 40%에 이르고 있어 항공사들이 경영난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84%나 올라버린 현재의 유가가 유지된다면 미국 항공사들이 연간 제트연료비로 지출해야 하는 금액이 612억달러로 9.11 테러 직후 여행객이 급감했던 지난 2002년에 비해 5배 이상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업계의 하소연이다.

또한 항공업계는 국제유가 상승에 맞춰 항공요금을 인상하고 추가 유류부담금을 승객에게 부담시키고 있지만 항공여행에 따른 비용부담이 어느 선을 넘어서면 승객이 감소할 수 밖에 없다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이 때문에 항공사들이 자체적인 비용절감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뉴욕타임스의 설명이다.

이 신문은 항공사들이 이미 수년 전부터 연료 절감 노력을 펼쳐왔지만 국제유가가 배럴 당 130달러를 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자 연료 절감 노력이 생존을 건 급박한 중대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제공) 김계환 특파원
저작권자 2008-06-1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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