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인기 도서에 마치 정반대의 성질을 가진 것처럼 묘사돼 있는 금성과 화성이 실은 놀랍도록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의 행성과학자 데이비드 브레인 등 연구진은 유럽우주국(ESA)의 화성 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ME)와 금성 탐사선 비너스 익스프레스(VE)의 관측자료를 비교한 끝에 두 행성이 생각보다 훨씬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두 행성의 대기층은 놀랍도록 비슷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ME와 VE의 자료에 따르면 두 행성의 가스층을 구성하는 전하 입자들은 모두 태양풍과 태양폭풍에서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금성과 화성은 매우 다른 성질을 갖고 있다. 금성의 대기는 매우 밀도가 높고 건조하고 뜨거운 반면 화성의 대기는 매우 희박하고 차갑다. 그러나 두 행성에는 본질적으로 같은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성과 화성의 대기는 모두 이산화탄소가 95%를 차지하고 있다. 지구의 대기는 대부분 질소이지만 연구진은 지구의 대기도 한 때는 이들 두 행성과 비슷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성과 화성에는 구(球) 전체를 둘러싸고 보호막 역할을 하는 자기장이 없기 때문에 태양풍이 이 두 행성의 대기권과 직접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
태양 광선은 이들 행성의 대기 입자에 에너지를 띠게 함으로써 빠른 속도로 행성에서 벗어나게 만들지만 지구는 자기권 덕분에 태양광선의 혹독한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지구가 얼마나 특별한 곳이며, 자기장의 보호를 받는 우리가 얼마나 운이 좋은 지를 보여준다"면서 "지구는 어째서 화성이나 금성과 다른지, 태양계 내행성과 외행성들은 어째서 다른지를 이해하는 것이 우리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12월 강력한 태양폭풍이 일어났을 때 화성의 대기권에서는 평소보다 10배나 빠른 속도로 입자들이 빠져 나갔으며 금성에서도 빠른 속도로 대기권 입자들이 이탈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연구진은 탐사선 자료 분석을 통해 이들 두 행성의 기후가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밝혀내고 지구 대기권의 진화과정과 비교할 계획이다.
- (서울=연합뉴스 제공)
- 저작권자 2008-03-1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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