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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운석낙하..기존 가설 바꿀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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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페루 남부 카란카스의 한 마을에 운석이 떨어진 일을 계기로 과학계에 뿌리 내린 기존의 '정설'들이 바뀔 수도 있다고 BBC가 13일 웹사이트에서 보도했다.

지금까지 학계의 정설은 '지면과 충돌할 때까지 온전한 덩어리를 유지하는 운석은 모두 금속성분으로 돼 있다'는 것이었지만 카란카스 운석은 금속보다 훨씬 더 깨지기 쉬운 암석으로 돼 있었음에도 땅과 부딪칠 때까지 덩어리 형태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BBC에 따르면 미국 브라운대학교 피터 슐츠 교수는 12일 미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개막한 행성학회(The Planetary Society) 연례 학술회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카란카스 운석이 암석 성분으로 구성됐음에도 지면과 충돌할 때까지 덩어리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운석이 학계 예상치보다 훨씬 빠른 속도(시속 2만4천km)로 낙하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속도는 학계의 예상 범주에서 벗어나며 많은 이들이 가짜라고 여겼던 수준"이라면서 "카란카스 사례는 학계가 운석의 움직임에 대해 알고 있었던 바와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슐츠 교수는 운석 낙하과정에서 발생하는 파편은 여러 방향으로 튄다는 '팬케이크' 가설에 대해 카란카스 운석의 경우에는 낙하속도가 워낙 빨라 파편들이 "충격파" 장막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채 스스로 공기역학에 따라 모습을 변형, 결과적으로 대기와 마찰을 줄이면서 팬케이크 가설과 달리 덩어리 상태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제공) 고준구 기자
저작권자 2008-03-1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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