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4일 오후 6시(현지시간) 최초의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 1호'를 발사하며 중화민족의 '천년의 꿈'을 실현한다.

중국은 이번 달 탐사위성 발사를 통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과시하고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집권 2기 개막과 새 지도부 출범을 기념한다는 계획이다.

리궈핑(李國平) 국가우주국 대변인은 22일 "창어 1호를 24-26일 시창(西昌)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한다"면서 "우리의 첫 선택은 24일 오후 6시"라고 발표했다.

후진타오 주석 등 중국의 새 지도부는 24일 창어 1호 발사 장면을 직접 참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시창위성발사센터로 대거 이동할 계획이다.

시창위성발사센터는 창어 1호 발사를 12시간 앞둔 24일 오전 6시 '12시간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며 낮 12시 로켓에 청정 고효율 연료인 액화산소와 액화수소를 주입한다.

리 대변인은 "자체 제작한 창어 1호와 창어 1호를 싣고 솟아오를 '창정(長征) 3호 갑(甲)' 로켓이 최종 실전 발사훈련을 마치고 발사대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그는 "창어 1호는 오는 31일 지구와 달의 전이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지구로부터 38만㎞ 떨어진 달 궤도에는 다음달 5일 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창어 1호는 달 상공 200㎞ 지점에서 127분만에 한번씩 달 주위를 돌게 되며 오는 11월 말께 처음으로 달 표면의 3차원 입체 영상을 전송하며 1년간 탐사를 한다.

리 대변인은 "창어 1호는 영상 전송 뿐 아니라 달 표면 광물 원소의 분포를 분석하고 달 지표면의 특성과 온도를 파악하는 등의 임무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만약 폭우나 낙뢰 등 기상악화를 이유로 오는 26일까지 창어 1호를 발사하지 못하게 되면 달 선회궤도 창구가 열리는 내년 4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지난 2004년1월부터 달 정복 계획에 착수한 중국은 이번 탐사위성 발사에 이어 2012년 착륙선 발사, 2017년 왕복선 발사 등 모두 3단계로 추진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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