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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
김대공 기자
2007-04-06

실체 드러낸 중국의 달 탐사차량 NASA 앞지른 최첨단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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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우주기술이 무섭게 발전하고 있다. 중국 과학자들은 최근 달 표면을 조사할 중국의 달 탐사차량을 일반에 공개했다. 이 탐사차량은 오는 2012년 중국의 무인 달 탐사 계획에 맞춰 달 표면에서 각종 과학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높이 1.5m에 무게 200kg, 6개의 바퀴를 갖춘 이 월면차(Moon rover)는 달 표면에서 실시간으로 영상을 전송하고, 달 토양 샘플을 채취ㆍ분석하며 달 표면의 입체 영상을 만들 임무를 띠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달 탐사차량은 상하이 항공우주공학연구소에서 개발 중인 차량이다. 중국의 월면차 개발은 상하이 이외에도 베이징과 밝혀지지 않은 다른 곳에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다양한 월면차 중 어떤 모델이 최종 선택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나사와는 다른 방식의 동력원 개발


상하이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연구소 내에 달 표면을 그대로 재현한 특수 실험실을 만들었으며, 이를 이용해 달 탐사차량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월면차는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개발한 화성 탐사차량과는 다른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나사의 화성 탐사차량은 동력원으로서 태양열로 충전할 수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지만, 중국의 모델은 '방사선 동위원소 열전기'(radioisotope thermoeletric) 발전기를 사용한다. 이 발전기는 방사선 동위원소로부터 발생되는 열을 전기로 바꿀 수 있다.


상하이 연구소 책임자인 루오 지앙 박사는 “우리는 미국과 러시아의 탐사차량보다 성능이 뛰어난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평균적으로 시간당 100m를 달릴 수 있는 중국 탐사차량은 경사면에서 좀더 효율적으로 차체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으며, 전방의 장애물을 감지해 충돌을 방지할 자동 센서까지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달 탐사 계획을 세 단계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창어(嫦娥) 1호’라고 알려진 달 탐사위성의 발사다. 창어(嫦娥) 1호는 올 하반기에 발사돼 달 표면의 3차원 영상을 찍고, 달 표면에 존재하는 원소 함량과 다양한 유형의 물질 분포를 분석하게 된다. 이 위성은 지구와 달 사이의 우주공간 탐측 임무도 띤다.


달 탐사위성의 발사에 이어 오는 2012년, 달 탐사차량을 달 표면에 연착륙시키는 것이 두 번째 단계다. 10년 후로 계획돼 있는 마지막 단계는 달 연착륙에 이어 지구귀환을 실현할 계획이다. 게다가 중국은 향후 15년 이내에는 달에 사람을 보낼 방침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미국도 오는 2020년께 우주인을 달에 보낸 뒤 귀환시키는 달 탐사 계획을 진행 중이다.

김대공 기자
scigong@ksf.or.kr
저작권자 2007-04-0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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