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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궤도상 파편, 우주개발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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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국의 인공위성 요격실험 이후 지구 궤도상에 남아있는 파편들이 인공위성과 같은 대형 물체와 연쇄충돌을 일으키면서 지구 궤도가 수많은 파편들로 뒤덮일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수십년 전부터 과학자들의 내놓은 경고가 현실로 나타날 위험성이 더욱 커졌다면서 특히 지난달 중국이 실시한 인공위성 요격실험으로 많게는 1천여개의 파편이 추가되면서 파편의 연쇄충돌이 임박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파편의 연쇄충돌이 위험한 것은 충돌을 통해 수많은 파편이 생성되면서 최악의 경우 기존 인공위성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 파편과 충돌로 인한 폭발 위험 때문에 새로운 우주선 발사도 거의 불가능해지는 이른바 '케슬러 신드롬'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


최악의 상황을 상정한 케슬러 신드롬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구 궤도상 파편의 수가 급증하게 되면 파편으로부터 우주선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수 밖에 없어 우주탐사와 개발, 이용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올해 초 지구 궤도상에 남아있는 대략 10㎝(4인치) 이상의 크기를 가진 파편의 수는 1만여개. 파편의 종류는 버려진 인공위성과 로켓발사체, 카메라, 공구, 요격시험이나 폭발 등으로 인해 생성된 파편 등 다양하다.


과학자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지구 궤도에 위험할 정도로 많은 파편이 무서운 속도로 인공위성 등과 충돌하면서 더 많은 파편을 만들어내는 파편의 연쇄충돌 가능성을 경고해왔다.


미 국립과학원은 지난 1995년 내놓은 보고서에서 추적 가능한 파편이 8천개를 넘어서 파편의 연쇄충돌을 야기할 수 있는 '임계밀도'에 도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미 연방항공우주국(NASA)에서 궤도상 파편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있는 니컬러스 존슨 박사가 더 이상 우주선 발사가 이뤄지지 않는다 해도 파편의 연쇄충돌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란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실제 지난 2002년까지 8년 동안 허블우주망원경의 태양전지판이 72만5천개의 파편이 날아들었으며 이 가운데 5천여개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충돌흔적을 남겼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인공위성 요격실험으로 많게는 1천여개의 추적가능한 파편이 새로 생겨나면서 파편의 연쇄충돌이 언제라도 일어날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파괴된 중국 인공위성에서 나온 파편의 수는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647개. 그러나 아직도 수백개의 파편에 대한 추적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중국의 인공위성 요격실험으로 1천여개의 새로운 파편이 만들어졌을 것이란 게 과학계의 판단이다.


또한 요격실험 대상이 된 중국의 인공위성이 지구로부터 530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 새로 생겨난 파편들이 짧게는 수십년에서 길게는 수백만년 동안 궤도상에 머무를 것이란 분석도 우려를 가중시키는 부분이다.


지난 1978년 지구 궤도상의 파편 연쇄충돌 가능성을 처음으로 경고했으며 케슬러 신드롬이란 용어를 만들어낸 장본인인 도널드 케슬러 박사는 어차피 파편의 연쇄충돌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새로운 파편이 대량 발생함으로써 연쇄충돌 발생 가능성이 그 만큼 커진 셈이라고 지적했다.


케슬러 박사는 자신이 최악의 시나리오로 제시한 케슬러 신드롬은 지구 궤도상 파편의 위험을 부각시키기 위해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파편의 연쇄충돌이 실제로 일어나면 우주선 보호장비 강화에 따른 비용증가를 피할 수 없어 언젠가는 우주 개발과 이용이 제한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저작권자 2007-02-0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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