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공위성 요격 탄도미사일 발사실험에서 발생한 10㎝ 이상의 파편이 지구 상공을 대량으로 감싼 채 회전, 국제우주정거장(ISS)과 인공위성들에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는 사실이 미국의 민간연구진에 의한 컴퓨터 화상 분석으로 확인됐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일 보도했다.
많은 파편이 북극에서 남극의 상공을 지나는 궤도를 가득 메우고 있으며 적도에 대해 약 50도 기울어져 지구를 회전하는 ISS가 남반구 상공에서 '파편 지대'를 통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
이러한 분석은 세계 우주기구 전문가와 군사전문가가 모여 위성정보를 분석하고 제공하는 미국 민간기구인 'CSSI'의 토머스 켈스 박사가 실시했다. 그는 '북미 항공우주방위사령부'가 파악한 크기 10㎝ 이상의 파편 517개 궤도 데이터 등을 근거로 요격실험이 실시된 지난달 11일부터 총 14시간의 파편 움직임을 추적했다.
당시 파괴된 위성은 고도 850㎞에 있었으나 파편의 일부는 파괴의 충격으로 궤도를 이탈, 고도 200-3천500㎞의 범위까지 흩어졌다. 또 10㎝ 보다 작은 파편은 수천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파편 지대'는 현재 가동중인 위성이 많으며 우주비행사가 체류하는 ISS도 있다. 파편은 초속 6-8㎞의 고속으로 지구를 회전하고 있기 때문에 충돌시 대사고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파편들은 ISS로부터 몇 ㎞ 떨어져있으나 일부 미 군사위성에는 약 60m까지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11일 쓰촨(四川)성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 859㎞ 상공에 떠 있던 자국의 기상위성 `펑윈(風雲)-1C'를 격추하는 실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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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저작권자 2007-02-0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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