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사우샘프턴대학의 톰 커머론 박사 연구팀은 지구로부터 약 5만5천 광년 떨어진 은하 NGC4475에 위치한 구상성단에서 태양질량의 약 400배인 블랙홀을 발견하고 이를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기존 이론에 따르면 구상성단은 우주에서 가장 오래된 별들의 집합체로 강력한 중력 상호작용이 있다. 그래서 블랙홀은 남아 있지 못하고, 모두 혹은 대부분 성단 밖으로 밀려나게 되기 때문에 구상성단에서는 블랙홀을 관측할 수 없다. 하지만 이들의 관측은 기존이론에 따르면 뜻밖의 현상이다.
연구진의 한 관계자는 "시뮬레이션 실험에서 블랙홀 두 개가 짝을 이룰 때 성단 내부에 블랙홀이 남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말하며 NGC 4472의 블랙홀이 성단 안에 남아 있는 데 대해 “블랙홀이 별과 짝을 이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블랙홀이 성단에 남을 수 있는 또 다른 조건은 “처음부터 태양 질량의 50배쯤 되는 거대한 블랙홀이 있을 경우”라며 “이럴 경우 거대 블랙홀은 주변의 모든 작은 블랙홀들과 결합하게 돼 결국엔 태양의 1천배 이상 되는 초거대 블랙홀이 되며 이처럼 질량이 커지면 혼자라도 밀려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것은 구상성단에서 블랙홀이 살아남을 뿐 아니라 원형태의 응집체로 자라기도 한다는 것을 밝힌 관측”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 김진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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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7-01-0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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