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항공·우주
채은동 인턴기자
2005-12-07

‘화성에는 생명체가 살 수 없다’ 증거 발견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화성에 한때 물이 흘렀다는 증거가 제기됐지만, 최근에는 화성이 생명체가 살아남기 어려운 혹독한 환경이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


미항공우주국(NASA)이 착륙시킨 화성탐사선 스피릿과 오퍼튜니티가 활동을 시작한 지 2년 동안 수집한 화성의 과거 자료가 극단적인 양면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두 탐사 로봇은 지난 2년간 화성에 한때 물이 흘렀다는 증거를 지속적으로 포착,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제기해 학자들을 흥분시켜 왔으나 최근에는 생명체가 살아남기 어려운 혹독한 환경이었음을 보여주는 자료를 보내왔다.


로봇들의 탐사 작업을 지휘하는 코널대학의 스티븐 스커이어스 교수는 “화성의 역사 전체로 볼 때 대부분은 생명체가 살 수 없는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탐사선들의 작업이 단편적인 지질연대의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탐사할 다른 지역이 다른 환경을 가졌을 가능성은 남겨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성의 서로 다른 편에 지난 1월 각각 착륙한 두 탐사선이 지금까지 조사한 바로는 양쪽 모두 한때 물이 흘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퍼튜니티가 착륙한 평원의 퇴적암은 30억~40억년 전의 화성이 매우 건조하고 강한 산성을 띠고 있어 생명체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함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스피릿이 착륙한 구세브 분화구는 더욱 격심한 변화를 드러냈다. 분화구의 세 군데 노출부에서는 폭발로 분출된 파편이 물에 의해 변화된 침전물이 발견됐다. 이는 약 40억년 전 하늘에서 쏟아진 뜨거운 재와 우주 파편들이 화성 표면을 폭격하듯 두드렸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 시대에 물은 있었지만 소량이었음을 의미한다.


과학자들은 이처럼 혹독한 환경 때문에 생명체가 태어나는 것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제한적인 생명체가 이런 환경에서도 살아남았을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이들은 지구의 심해 온천과 화산 분화구, 극지 빙하 등 극한의 환경에서도 원시 생물들이 적응해 살아가고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탐사선들이 착륙한 지점에서는 최소한 물이 있었을 때는 생명체 서식 조건이 충족됐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유럽우주국(ESA)의 화성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도 지난 5일 화성 전체가 대대적인 기후 변화를 겪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를 발견했다. 이 자료는 화성이 한때 습기가 많았으며 표면에 물이 있었으나 약 35억년 전 물이 말라 지금처럼 건조하고 추운 행성으로 변모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채은동 인턴기자
mynameisced@hanmail.net
저작권자 2005-12-07 ⓒ ScienceTimes

태그(Tag)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윤승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승재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