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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업 우주 경쟁에 본격 뛰어들다" –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에 쏟아진 외신들의 주목 외신이 본 누리호의 미래: "상업 발사 시장 진출 가능성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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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27일 새벽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4차 발사에 성공하자, 전 세계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이 소식을 보도했다. AP, 로이터, 블룸버그, 워싱턴포스트 등 세계적인 통신사와 언론들은 이번 발사를 기술적 성공을 넘어 한국이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에 본격 진입하는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특히 민간 기업 주도의 첫 발사라는 점에 주목하며, 한국의 우주산업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AP·로이터 "한국 최대 위성, 첫 민간 주도 발사로 궤도 진입 성공"

세계 양대 통신사인 AP(Associated Press)와 로이터(Reuters)는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소식을 신속하게 전 세계에 타전했다. AP 통신은 "한국이 자국 개발 우주 로켓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위성을 발사했다"며 "516kg(1,137파운드)의 과학 위성과 12기의 마이크로위성을 지구 상공 600km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고 보도했다.

AP는 특히 이번 발사가 갖는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발사는 민간 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정부 산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로켓을 조립한 첫 사례"라며,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성공은 한국 우주산업의 전환점"이라고 전했다.

AP 통신은 "한국이 자국 개발 우주 로켓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위성을 발사했다"며 "516kg(1,137파운드)의 과학 위성과 12기의 마이크로위성을 지구 상공 600km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고 보도했다. ⓒ AP
AP 통신은 "한국이 자국 개발 우주 로켓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위성을 발사했다"며 "516kg(1,137파운드)의 과학 위성과 12기의 마이크로위성을 지구 상공 600km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고 보도했다. ⓒ AP

AP 통신은 아시아 지역 맥락에서 이번 발사의 의미를 분석했다. "한국은 2026년과 2027년에 추가 발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자국의 우주 기술과 산업을 발전시키고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주요 우주 강국들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다년간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한국이 목요일 네 번째 자국산 누리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하여 12기 이상의 위성을 궤도에 올렸다"며 "민간 기업과 공동으로 진행한 최초의 발사"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한국 정부가 민간 부문의 우주 역량 강화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기술을 이전했다"며 한국의 뉴스페이스 전략을 조명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한국이 목요일 네 번째 자국산 누리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하여 12기 이상의 위성을 궤도에 올렸다"며 "민간 기업과 공동으로 진행한 최초의 발사"라고 보도했다.  ⓒ Reuter
로이터 통신 역시 "한국이 목요일 네 번째 자국산 누리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하여 12기 이상의 위성을 궤도에 올렸다"며 "민간 기업과 공동으로 진행한 최초의 발사"라고 보도했다.  ⓒ Reuter

두 통신사 모두 누리호가 2021년 첫 발사에서 실패한 후 2022년과 2023년 연속 성공을 거두었으며, 2027년까지 총 6회 발사가 계획되어 있다는 점을 함께 언급했다.

 

블룸버그 "한국, 글로벌 우주 경쟁의 핵심 플레이어로 도약"

미국 경제전문 매체 블룸버그(Bloomberg)는 "한국의 로켓 발사, 상업 우주 경쟁으로의 전환을 알리다(South Korea's Rocket Launch Marks Shift to Commercial Space Race)"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발사의 경제적·산업적 의미를 심층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이 민간 기업 주도의 첫 로켓 발사를 기록했다"며 "글로벌 우주 경쟁에서 더 큰 역할을 하려는 한국의 야망을 보여주는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특히 "누리 로켓이 오전 1시 13분 나로우주센터에서 이륙한 후, 우주청은 약 15분 만에 모든 위성이 성공적으로 분리되었다고 발표했다"고 발사 경과를 상세히 전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우주산업 목표에도 주목했다. "한국은 2045년까지 글로벌 우주경제에서 자국 점유율을 현재 약 1%에서 1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정부 프로그램만으로는 비효율적이고 느리기 때문에 민간 기업을 참여시켜 프로세스를 가속화하고 수익성을 확보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한국의 우주 프로그램이 일본과 중국에 비해 여전히 뒤처져 있으며, 관리 문제와 프로젝트 지연에 직면해 있다"는 현실적인 과제도 함께 지적했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블룸버그(Bloomberg)는 "한국의 로켓 발사, 상업 우주 경쟁으로의 전환을 알리다(South Korea's Rocket Launch Marks Shift to Commercial Space Race)"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발사의 경제적·산업적 의미를 심층 분석했다. ⓒ Bloomberg
미국 경제전문 매체 블룸버그(Bloomberg)는 "한국의 로켓 발사, 상업 우주 경쟁으로의 전환을 알리다(South Korea's Rocket Launch Marks Shift to Commercial Space Race)"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발사의 경제적·산업적 의미를 심층 분석했다. ⓒ Bloomberg

 

스페이스닷컴 "누리, 완전한 국산 궤도 로켓의 네 번째 비행"

미국의 대표적인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Space.com)은 "한국, 자국산 누리 로켓으로 지구관측위성 발사(South Korea launches Earth-observation satellite on homegrown Nuri rocket)"라는 제목으로 기술적 측면에서 상세한 분석 기사를 게재했다.

스페이스닷컴은 "47m(155피트) 높이의 누리 로켓이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13분(한국시간 11월 27일 오전 1시 13분)에 나로우주센터에서 이륙했다"며 "CAS500-3(Compact Advanced Satellite 500 3)이라 불리는 지구관측위성과 12기의 큐브위성을 탑재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매체는 누리호의 기술적 특성에 주목했다. "3단형 누리는 완전히 한국 국내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궤도 로켓"이라며, "이전 발사체인 나로-1호는 궤도에 도달했지만 1단에 러시아 안가라 로켓을 개조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즉, 누리호가 진정한 의미의 '순수 국산' 발사체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Space.com)은 "한국, 자국산 누리 로켓으로 지구관측위성 발사(South Korea launches Earth-observation satellite on homegrown Nuri rocket)"라는 제목으로 기술적 측면에서 상세한 분석 기사를 게재했다. ⓒ Space.com
미국의 대표적인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Space.com)은 "한국, 자국산 누리 로켓으로 지구관측위성 발사(South Korea launches Earth-observation satellite on homegrown Nuri rocket)"라는 제목으로 기술적 측면에서 상세한 분석 기사를 게재했다. ⓒ Space.com

스페이스닷컴은 또한 "누리호는 2021년 10월 첫 비행에서 실패했지만, 2022년 6월과 2023년 5월 두 차례 연속 성공을 거두었고, 오늘 발사로 그 연속 기록을 이어갔다"며 "이번 발사는 한국우주항공청(KASA) 설립 이후 첫 발사이자, 체계종합기업이 발사체 부품의 전체 생산과 조립을 담당하고 발사 운용에도 공동 참여한 첫 사례"라는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의 발언을 인용했다.

 

일본·아시아 매체 "한국, 아시아 우주 강국들과의 격차 좁히기 나서"

일본의 영자지 저팬타임스(The Japan Times)는 로이터 기사를 인용해 이번 발사를 상세히 보도했다. "한국이 목요일 네 번째 자국산 누리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하여 12기 이상의 위성을 궤도에 올렸다"며 "민간 기업과 공동 진행한 최초의 발사"라고 전했다.

저팬타임스는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HD현대중공업의 주가가 발사 성공 후 목요일 오전 거래에서 각각 1.6% 상승했다고 시장 반응도 함께 전했다.

필리핀 마닐라타임스(The Manila Times)도 AP 기사를 통해 이번 발사를 보도하며, "누리는 한국이 1990년대 이후 위성 발사를 다른 나라에 의존해왔던 것에서 벗어나, 주로 국내 기술로 제작된 최초의 우주 발사체"라며 한국 우주산업의 자립 의지를 조명했다.

 

외신이 본 누리호의 미래: "상업 발사 시장 진출 가능성 열려"

다수의 외신들은 이번 발사 성공이 한국의 상업 우주 발사 시장 진출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UPI 통신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차, 6차 발사에서 더 넓은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7차 발사부터는 민간이 주도하는 발사가 이루어지고, 정부는 비용 산정 방식을 협의할 계획"이라는 항우연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또한 UPI는 "우주항공청이 2028년 7차 발사를 위한 예산 확보를 계획하고 있으며, 8차 발사부터는 최소 연 1회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해 한국의 중장기 우주 로드맵을 소개했다.

위키피디아의 누리호 항목도 이번 발사 직후 업데이트되어, "누리는 상업 발사 서비스 시장에 진입할 한국 최초의 발사체가 될 것"이라며 "발사 비용은 약 3천만 달러(약 400억 원)로 추정되며, 이는 아시아 경쟁 발사체들보다 저렴하다"고 명시했다.

코리아헤럴드 영문판은 더 구체적인 시장 분석을 제시했다. "스페이스X가 현재 상업 발사 시장을 지배하고 있고, 일본의 H3 로켓은 지연과 초기 실패를 겪었으며, 유럽의 아리안 6호는 수년간 일정이 밀려 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재로 기술 수입에 심각한 제약을 받고 있어, 중대형 발사 서비스의 글로벌 공급 부족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누리가 향후 몇 차례 임무에서 꾸준한 성과를 보인다면, 특히 7차 발사까지, 한국은 스페이스X의 대안을 찾는 미국, 유럽, 아시아 위성 운영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재 리포터
minjae.gaspar.kim@gmail.com
저작권자 2025-12-0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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