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연구진이 우주 진화를 설명하는 열쇠로 꼽히는 '암흑 은하' 후보군을 무더기로 발견했다.
서울대는 황호성 물리천문학부 교수 연구진이 미국 국립전파천문대(NRAO) 윤일상, 브라이언 켄트 박사와 함께 암흑 은하 후보 142개를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진은 아레시보 전파 망원경과 암흑에너지 분광 장비(DESI)를 활용해 가스의 운동을 분석함으로써 암흑 은하 후보군을 찾아냈다.
암흑 은하는 '별이 없는 은하'다.
일반적으로 은하는 암흑물질, 가스, 별로 구성된다.
이 중 가스가 뭉치면 별이 되는데, 가스 밀도가 낮거나 온도가 높아 가스가 뭉치지 않으면 암흑 은하가 만들어진다.
암흑 은하는 표준우주 모형인 '람다 차가운 암흑물질'(ΛCDM)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다.
람다 차가운 암흑물질은 암흑에너지를 나타내는 우주상수 '람다'와 빛보다 느리게 움직이는 암흑물질로 우주 진화를 설명하는 이론이다.
눈으로 관측할 수 없다 보니 지금까지 알려진 암흑 은하 후보군은 10개 정도에 불과했던 만큼, 이번 발견으로 암흑 은하 후보군이 대폭 늘어나면서 표준우주 모형 검증과 암흑물질 이해가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한 암흑 은하 후보군의 물리적 특성을 분석 중이라면서 "이론적으로 예측되는 암흑 은하의 수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향후 더 많은 탐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 보충 시리즈'(Astrophysical Journal Supplement Series) 최신호에 게재됐다.
- 연합뉴스
- 저작권자 2025-07-2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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