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이 국내 기업과 손을 잡고 미국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2호에 실릴 한국 큐브위성의 부탑재체를 개발한다.
9일 천문연에 따르면 지난 7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각각 아르테미스 2호 탑재 큐브위성 부탑재체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지난 2일 우주항공청이 발표한 미국 항공우주청(NASA)의 아르테미스 2호 내 큐브위성 'K-라드큐브'(K-RadCube) 협력을 위한 이행약정의 후속 조치다.
K-라드큐브는 저궤도보다 멀리 분포해 있는 지구 주변 방사선 영역인 반앨런대의 우주방사선을 측정하고, 방사선이 우주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크기 12유닛(U, 1U는 가로, 세로, 높이 10㎝), 무게 19㎏의 과학임무 큐브위성이다. 천문연이 주탑재체 개발 등 임무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협약을 통해 천문연은 과학 목표 설정, 큐브위성 본체 설계 요구조건과 설계안 도출, 개발·운영 일정 수립, 국제협력을 통한 발사체·통신 계획 수립을 담당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소자 실험 모듈 설계와 제작, 반도체 소자 실험 운영 시나리오 수립 등을 맡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반도체가 실제 우주 고궤도의 고에너지 방사선 환경에서도 제대로 동작하는지 검증하며, SK하이닉스는 우주방사선 피폭에 대비해 항공운송 등에 특화된 메모리 반도체를 제공한다.
또 다른 참여 기업인 나라스페이스는 위성체의 설계·제작·검증·발사장까지의 이송을 담당하며, KT SAT은 안테나와 송수신 장비 등 지상국 인프라를 구축하고 위성 운영을 맡는다.
박장현 원장은 "아폴로 계획 이후 첫 유인 달 탐사 임무인 아르테미스 2호 미션에서 K-라드큐브의 핵심기술은 우주방사선에 대한 우주인의 안전 문제와 직결돼 있다"며 "K-라드큐브 개발은 국내 우주기술 경쟁력 확보와 우주방사선 피폭 연구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
- 저작권자 2025-05-1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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