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우주 비행선 아틀란티스 호가 궤도에 진입할 때 이미 날개 선단(leading edge)에 ¼ 인치 크기의 균열이 있는 상태였고 대기권 재진입 시 엄청난 고열의 화염 플라스마가 비행선 날개의 안쪽으로 흘러 들어가 거대 폭발의 시발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올 초 2월 1일 7명의 우수한 우주 비행사들의 목숨을 앗아간 콜롬비아 호 폭발의 경우와 달리, 아틀란티스 호는 날개 내부의 구조물만 파괴되는 수준의 작은 손상만 야기되어 천만 다행으로 비극은 빗겨갈 수 있었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이에 따르면, 아틀란티스 호 날개 선단에 치명적 틈새가 생겼던 이유는 1997년, 당시 캘리포니아 주 팜데일(Palmdale)에서 보수, 정비 중에 작업자들이 단열재를 날개 부위에 삽입시키면서 제대로 넣지 않고 부적절하게 끼워 맞춘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제대로 넣었으면 딱 들어맞게 놓여 있어야 할 단열재가 엉키고 설켜 밖으로 다 드러난 채 날개 선단에 액체 등이 유입할 수 있는 공간(cavity)이 남게 된 것.
NASA 보고서의 발표에 관한 회신으로, 콜롬비아 호에 직접 관련되지 않은 사건 조사 관계자는 “아틀란티스 호 귀환 때 그런 문제가 이미 예견되었으면 NASA에서는 초강경 비상대책을 수립하여 문제의 근원을 완전히 해결했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우주 비행선 프로젝트에 오래 몸담아 온 전문가인 세인트 루이스 대학 항공우주 공학과 석좌 교수 폴 차이즈 교수는 “충분히 위험한 경고를 이미 받아놓고 그냥 그것을 무시해버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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