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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혁 자유기고가
2017-11-17

"사회문제 해결에 대학이 적극 참여" 한국 리빙랩 네트워크 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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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을 과학기술로 해결하기 위한 연구개발 활동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15일 제주 오션스위츠호텔에서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동국대, 제주대, 대전대가 공동으로 ‘제5차 한국 리빙랩 네트워크 포럼’을 개최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한 이번 포럼에서는 대학혁신모델로 등장한 ‘리빙랩 사업’이 교육, 연구, 산학협력 및 지역혁신 모델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에 대한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지난 11월 15일, 제주 오션스위츠호텔에서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동국대, 제주대, 대전대가 공동으로 ‘제5차 한국 리빙랩 네트워크 포럼’을 개최했다. ⓒ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지난 11월 15일, 제주 오션스위츠호텔에서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동국대, 제주대, 대전대가 공동으로 ‘제5차 한국 리빙랩 네트워크 포럼’을 개최했다. ⓒ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먼저 성지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새로운 대학혁신모델로서 리빙랩 현황과 과제’를 중심으로 주제 발표를 했다. 이어 김선태 대전대 산학부총장이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대전대 리빙랩 연구 사례’를, 장희동 제주대 산학협력중점교수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리빙랩 활성화를 통한 스마트제주 구현’을, 김민수 동국대 산학협력중점교수가 ‘동국대 캠퍼스리빙랩 사례’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성지은 연구위원은 리빙랩의 개념과 의의를 소개하고, 해외 대학 리빙랩 추진 현황을 통해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성 연구위원은 “이미 해외 주요 대학들은 지속가능성 확보의 새로운 방법론으로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개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흥미로운 해외 사례를 소개했다.

예를 들어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대의 경우, 대학 운영과 학문적 지속가능성을 통합해 대학을 사회적 시험대(test-bed)로 활용하고 있고, 미국 코넬대와 영국 에딘버러대는 리빙랩을 교직원과 학생들이 협업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학과목을 개설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시도중이다.

다음으로 김선태 산학부총장은 대전대의 리빙랩을 통해 대전지역 산업단지 악취문제를 해결한 연구사례를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했고, 장희동 산학협력중점교수는 ICT기반 마을관광안내, 무인판매대 등 창조마을 조성사업의 구체적인 서비스와 기대 효과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발표에 나선 김민수 산학협력중점교수는 연구개발의 양적 성장에 비해 낮은 연구 성과를 지적하며, “지역사회 혁신의 방향 전환과 대학의 역할 제고를 통해 대학 교육과 연구의 질적 수준 향상 및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는 우리나라가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개발 활동을 어떻게 추진해야 하는지, 그리고 대학의 주도적인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패널들은 “리빙랩을 통해 대학을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대학의 의사결정 과정은 복잡하고, 변화하기가 쉽지 않지만, 이런 자리를 통해 다양한 혁신의 시발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패널들은 “리빙랩을 통해 대학을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대학의 의사결정 과정은 복잡하고, 변화하기가 쉽지 않지만, 이런 자리를 통해 다양한 혁신의 시발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주제발표 후에는 송위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사회기술혁신연구단장을 좌장으로, 김요한 대구광역시 과장, 김철한 한국연구재단 단장, 박희제 경희대 교수, 한동승 전주대 교수가 참여한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이를 통해 토론자들은 새로운 대학혁신모델로써 대학 리빙랩이 갖는 의의와 가능성을 검토하고, 성공적으로 안착되기 위한 대안을 모색했다.

패널들은 “리빙랩을 통해 대학을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대학의 의사결정 과정은 복잡하고, 변화하기가 쉽지 않지만, 이런 자리를 통해 다양한 혁신의 시발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즉, 대학 자체가 바뀌지 않으면 사회의 변화는 힘들고, 결국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개발 활동의 성패도 여기에 달려있다는 말이다.

송위진 단장은 “기존에 존재하는 교육모델을 적합한 형태로 변형하여 추진한다면 대학교육 혁신의 성공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지은 연구위원은 “외국 대학들은 지속가능성 및 사회적 가치, 대학의 규범적인 역할 등 큰 틀에서 대학교육 혁신이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리빙랩 사업은 과제를 따기 위한 수단으로 진행되기도 한다”라면서, “연구, 교육, 산학협력 모델 모두 지역 수요자 중심으로 방향을 설정해야 하며, 대학이 사회 속으로 어떻게 들어갈 것인가가 핵심이다”라고 설명했다.

패널들은 “기존 연구개발 활동의 평가 기준이 전문가, 기술, 논문 중심으로 설정됐기 때문에 지역공동체의 수요와 동떨어진 방향으로 가는 경향이 있다”는데 의견을 함께 하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 리빙랩이 일정 역할을 해내면서 사회 혁신의 기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재혁 자유기고가
저작권자 2017-11-1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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