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항공우주국(ESA)의 화성궤도탐사선 마르스 익스프레스가 화성에 보내진지 약 1년 이 지난 뒤, 연구팀들이 중간 점검을 위해 지난 2월 21일부터 네덜란드의 노르트위크에 모였다. 과학자들은 화성 적도 근처에 거대한 얼음 바다가 존재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난 2003년 12월 25일, 미국의 무인 화성탐사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보다 며칠 앞서 발사됐던 유럽항공우주국(ESA)의 화성궤도탐사선 막스 익스프레스가 보낸 사진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화성 극지방 뿐 아니라 화성의 적도 부근 지하에도 거대한 얼음바다가 있음이 확인됐다. 유럽 화성탐사선 막스 익스프레스호가 보낸 사진에 따르면 얼음바다는 화성의 북위 5도에 위치한 엘리시움 지역에 지구의 빙하 모양으로 평평하게 자리 잡고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엘리시움 지역의 분화구 깊이가 직경에 비해 너무 얕은 것을 보고 조사한 결과 얼음이 분화구를 채우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짐으로써 얼음 바다의 존재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얼음바다는 수백만 년 전 엘리시움 평원지역에서 범람하던 방대한 양의물이 얼어붙으며 형성된 것으로 보이며 화산재 등 퇴적물이 그 위를 덮어 얼음이 녹지 않고 고체상태고 남을 수 있었다고 한다.
몇몇 과학자들은 이번 분석이 사실로 최종 확인되면 이 지역은 화성의 생명체 존재 탐사를 위한 주요 착륙 후보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이전에도 이 같은 형태가 용암 지역으로 밝혀진 적이 있어 성급한 가정은 금물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르몽드> 2005년 2월 22일자 제롬 페노글리오 기자
- 번역정리 = 임한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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