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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2017-05-17

해파리 타원은하 첫 발견 별 탄생의 비밀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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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은하단의 나선은하가 아닌 타원은하에서 해파리은하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별 탄생의 비밀을 풀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신윤경 박사가 이끄는 국제공동연구팀이 거대은하단 속 타원은하에서 가스의 꼬리가 나온 '해파리 은하' 모습을 처음 관찰했다고 16일 밝혔다.

거대은하단 '아벨 2670'서 발견된 해파리 타원은하(파란색 사각형 안)
거대은하단 '아벨 2670'서 발견된 해파리 타원은하(파란색 사각형 안) ⓒ 한국천문연구원

우주 속 수천개 은하들이 모인 거대은하단은 나선은하와 타원은하 등 다양한 형태의 은하로 이뤄져 있다.

은하들이 강력한 중력을 갖고 근처에 맴도는 은하들을 중심으로 빨아들이게 된다.

이때 거대 은하단을 채우고 있는 뜨거운 가스의 압력 때문에 은하 안에 남아있는 차가운 가스들이 밖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발생한다.

그러면서 은하가 이동하는 반대 방향으로 긴 가스 꼬리가 만들어지는데, 해파리를 닮았다 해서 '해파리 은하'(Jellyfish galaxy)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해파리 은하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은하 안에 차가운 가스가 많아야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파리 은하는 차가운 가스의 함량이 높은 나선은하에서만 발견됐다.

연구팀은 거대은하단 '아벨 2670'의 중심으로 빨려 들어가는 타원은하와 여기서 떨어져 나온 가스에서 꼬리가 흩날리는 해파리 모양의 은하를 발견했다.

타원은하는 차가운 가스 함량이 적어 별 탄생이 거의 일어나지 않으며, 대부분 나이 든 별들로 이뤄져 있다고 알려져 있었다.

연구팀은 타원은하에서 떨어져 나온 가스에서 새로운 별들의 탄생이 이뤄졌다는 것을 관찰함으로써, 현재의 항성 종족의 기원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신윤경 박사는 "해파리 은하에서 별이 형성되는 과정을 밝히기 위해 자외선, 전파 등 다파장 자료를 이용해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견에는 칠레 소재 VLT(초거대망원경)에 있는 연구장비 3차원 광시야 분광관측기기 '뮤즈'(MUSE)가 사용됐다.

연구 결과는 천문학 분야 권위지 '천체물리학저널 레터스'(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 지난 1일 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2017-05-1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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