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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
(중국=북경) 임지연 특파원
2017-03-27

수륙양용비행기 상용화 눈앞에 중국 항공기술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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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자체 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수륙양용 비행기가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업정보화부(工业和信息化部)는 수륙양용비행기 ‘AG600’이 완성단계에 도달, 올 상하반기 각각 육해상 시범 비행에 나설 것이라고 17일 신화망(新华网)을 통해 밝혔다. AG600은 지난 2009년 중국 정부가 대형 여객기 자체 개발 및 상용화 작업을 추진한 지 8년 만의 성과물이다.

당시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국내 항공산업개발 5개년 계획의 13번째 시기인 2016~2020년까지 대형 여객기를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같은 해 공업정보화부는 중형 여객기 ARJ21의 연구 개발에 성공했다.

중국이 개발, 상용화를 앞둔 수륙양용 대형 비행기 ‘AG600’의 내외관.  ⓒ 바이두 이미지
중국이 개발, 상용화를 앞둔 수륙양용 대형 비행기 ‘AG600’의 내외관. ⓒ 바이두 이미지

빠르면 올 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AG600’의 최대 이륙중량은 53.5톤으로 전 세계 수륙양용 비행기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기체와 날개 길이는 각각 36.9m, 38.8m에 달한다.

최대 비행거리는 4000km으로 20초 당 약 12톤의 물을 급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한 번에 약 4000㎡ 면적의 화재 진압에 적합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부는 향후 해당 수륙양용 비행기가 시범 비행에 성공할 경우 빠르면 올 해 중 상용화를 추진, 주로 산림 화재와 인명 구조 등에 활용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지에서는 대형 여객기 ‘C919’ 상용화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919는 중국 국영 항공기 제작사 코맥(COMAC)이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최초의 중국산 대형 여객기다.

중국이 지금껏 수입해 사용해 왔던 해외 브랜드의 대형 여객기와 비교해, 연비율이 최대 15% 이상 절감할 수 있는 등 중대형기 전문 제작 경쟁사로 지목되는 글로벌 기업 ‘보잉(Boeing)’, ‘에어버스(airbus)’ 등의 여객기와 비교해서도 경제적민 면에서 효율적이라는 평가다.

중국이 자국산 자체 기술로 생산한 대형 여객기 C919가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 바이두 이미지 DB
중국이 자국산 자체 기술로 생산한 대형 여객기 C919가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 바이두 이미지 DB

더욱이 환경오염 문제와 관련해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중국 정부는 C919가 가진 가장 큰 장점으로 기존의 타사 여객기의 탄소배출 농도와 비교해 최대 50%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빠르면 올 상반기 첫 국내선 비행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C919는 향후 연간 항공기 이용객 수 약 5억 명에 달하는 중국 여객기 시장의 새 시대를 여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설명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향후 국내 항공기 제작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이끌기 위해 이 분야 전문 인재 교육을 정부가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3월 현재 전국 23개성에 분포한 200여 곳의 이 분야 관련 국내 기업들은 총 57곳에 달하는 기술 전문 고등학교와 협약을 맺고 젊은 인력과 기업을 잇는 산학협력을 추진 중에 있다.

공업정보화부 책임 연구원은 “항공기 제조는 제조강국 중국을 건설하기 위한 10대 중점 과제 중 하나다”면서 “향후 대형 항공기 제작, 무인 항공기 개발 등을 통해 중국이 전 세계제조업 발전의 견인차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북경) 임지연 특파원
저작권자 2017-03-2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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