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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
김지혜 객원기자
2015-12-31

토종기술로 2020년 달 탐사 내년 정부R&D사업 합동설명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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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아폴로 11호가 최초로 달에 착륙한 지 5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달은 탐사 하고 싶은 매력적인 행성으로 주요 국가 들이 달 탐사를 뜨겁게 경쟁하고 있다. 달 탐사는 미국과 러시아가 전통적으로 주도해 왔으나 유럽,일본,중국, 인도등의 주요국도 달탐사 경쟁에 가세해 우주관련 기술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2013년 1월 나로호 발사 성공을 계기로 우주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정부는 달 탐사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토종기술로 발사체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 자력 발사 능력을 확보해 달 탐사를 해내겠다는 계획이다.

2016년 첫 삽을 뜨는 달 탐사 사업은 국제협력을 통해 시험용 궤도선을 국내 주도로 개발하고, 달 궤도선 및 착륙선을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발사체 기술 이전하자" vs "발사체 자력 개발이 필수"

정부는 2018년까지 나사와 협의해 만든 해외 발사체를 가지고 시험용 궤도선을 발사하고, 2020년까지는 진짜 한국형 발사체를 자력 발사하는게 목표다. 한국 독자 기술로 만든 궤도선과 착륙선이 2020년에 발사돼 세계에서 일곱번째로 한국 기술이 우주에 가게 된다는 얘기다. 내년에는 나사와 달 탐사 국제협약을 체결해 과학탑재체 등의 분야에 대한 협력을 추진, 달 탐사 기술역량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달 탐사 사업에 내년에 200억원이 투입된다. 달 탐사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후 화성까지 탐사를 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의 성과는 곧 확인될 전망이다. 2010년 부터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발사체 개발 사업은 내년에는 75톤 액체엔진 1기의 성능을 검증하는 등 시험과 평가가 시행된다.

정부가 한국형 발사체 개발을 중점으로 추진할 예정이지만, 이미 해외에서 다수 보유한 발사체를 뒤늦게 큰 예산을 들여 자력 확보 한다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29일 숭실대학교에서 열린 정부 R&D 합동설명회에 참석한 연구원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의문이 제기됐다. 이미 해외에서 보유한 발사체를 개발하기 위해 예산을 투입할 것이 아니라 해외 발사체 기술을 이전하는 것이 시간적, 비용적으로 효과적이라는 의견이었다. 또 제한적인 연구개발 예산을 달 탐사에 쏟아부으면 다른 연구개발 사업의 추진이 둔화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미래부 측은 발사체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우주개발과 관련된 연구원들과 정부 모두 발사체 개발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주쪽은 기술이전 부분이 자유롭지 않다. 발사체쪽은 군, 미사일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도 이전을 안해줘서 자력 확보를 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또 "자력발사체가 없다면 위성을 돈을 지불하면서 발사해야 한다"며 "해외 발사체를 이용한다는 것은 일정이나 비용에서 자유롭지 않아서 당연히 개발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28일~30일 열린 정부 R&D 합동설명회에 자료집을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있을 정도로 관련 기관,기업에서 많은 인원이 대거 참석했다. 달 탐사에 그치지 않고 상업적 우주산업 시대도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28일~30일 열린 정부 R&D 합동설명회에 자료집을 받기 위해 긴 줄을 서 있을 정도로 관련 기관,기업에서 많은 인원이 대거 참석했다. ⓒ김지혜/ ScienceTimes

드론 무인이동체 신규 추진

최근 선보인 자율주행자동차 같은 무인이동체와 드론도 본격개발된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혼자서 움직이는 자동차가 최근 실제 눈앞에 등장해 사람들을 놀라게 한 가운데 정부에서도 무인이동체에 대한 개발을 본격화해 미래 수요에 발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자동차 뿐 아니라 소형드론도 이번 사업에 포함된다. 택배를 배송해 주는 소형 드론 같은 무인이동체의 개발을 위해 민간과 함께 기술역량에 집중하고 소형드론용 맞춤 기술을 개발해 드론 전문 중소,벤처기업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다종 또는 다수 무인이동체간 공통으로 적용, 활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고, 개별적으로 운용되는 무인이동체간 협력 및 통합운용을 위한 자율협력형 무인이동체 원천기술을 개발한다.

이 사업은 3년간 490억원을 투입해 추진되며, 무인 농기계, 군용무인기, 취미용 무인기, 수중 무인체 등 인간의 생활 속에 필요한 무인이동체 뿐 아니라 취미용 무인이동체 개발로 드론의 확장이 예상된다.

차세대 소형 위성 및 중형위성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위성도 곧 만날 수 있게된다. 3년 전 나로호 발사에 성공한 후 우주개발을 본격 시작한 정부가 독자 기술로 만든 위성을 쏘겠다는 계획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 2012년 시작된 위성 개발 사업은 우주 검증 임무를 수행할 표준형 소형위성을 만든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소형위성은 내년에 발사 기능 및 환경을 시험 하고, 지상국을 구축해 2017년에 발사될 예정이다.  소형위성에 이어 500kg대 차세대 중형위성도 개발된다.

소형위성과 중형위성의 개발이 성공한다면, 해외 기술을 사용해야만 했던 여건을 타개하고 우주산업화 기반 마련 및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우주핵심기술 개발 사업을 통해 큐브위성 등 초소형 위성기술 개발도 진행되며, 대학 등을 통한 우주교육 시스템도 구축된다.

기초연구 및 신진연구자, 여성과학자 지원 강화

기초연구에 무임승차하는 연구자나 비리를 막기 위해 대학의 학과,학부 특성화 연구에서 개인연구와 집단연구를 연계하는 소규모 공동연구체제로 개편한다. 또 신진연구자와 여성과학자 신규과제에 예산의 20%를 쓸 계획이다. 또 기초연구지원을 위해 연구비 등을 연구자가 자유롭게 설정해 신청하도록 탄력적으로 지원하고, 실질적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소규모 집단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기초연구실 사업체제를 개편할 계획이다.

김지혜 객원기자
xxxxxxx777@nate.com
저작권자 2015-12-3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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