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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2013-12-26

토성 위성 타이탄의 바다, 비밀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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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의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의 바다와 호수에는 지구에서 확인된 석유 매장량의 40배나 되는 액체 상태의 탄화수소가 잠겨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토성 탐사 위성 카시호 자료 분석팀은 지구의 달보다 1.5배 큰 타이탄의 얼어붙은 표면에 약 9천㎦의 액체 메탄과 에탄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공개한 타이탄 북반구의 모자이크 영상에 따르면 이처럼 엄청난 양의 탄화수소를 담은 바다와 호수가 알래스카주보다 약간 큰 162만㎢의 북극지역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는 타이탄의 북반구에 대부분의 액체가 집중되도록 하는 어떤 지질학적 요인이 있음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가능성이 큰 요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지구의 단층대에 산맥과 저지대가 평행으로 나타나는 과정인 외각의 지역적 확장이다.

연구진은 네바다-캘리포니아주에 걸쳐 있는 타호 호수 부근에 흔적으로 남은 고대 호수 라혼탄처럼 지각 변형으로 균열이 생기고 그 균열부가 액체로 채워지는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타이탄은 지구를 빼면 표면에 안정된 액체를 갖고 있는 우리 태양계의 유일한 천체이기 때문에 지구를 이해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수성보다 큰 타이탄에서는 사이클론을 비롯한 역동적인 기상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토성에서 발견된 최초의 호수 또는 바다인 ‘리게이아 마레’의 깊이를 레이더로 새로 측정한 결과 약 170m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타이탄에서 두번째로 큰 바다인 리게이아 마레는 메탄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구진은 이 액체가 매우 순수해 레이더 신호가 쉽게 투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액체의 표면은 자동차 도색처럼 매끈하며 레이더에 매우 투명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32억달러가 투입된 카시니호는 1997년 발사돼 2004년부터 토성 주위를 돌고 있다.

과학자들은 최근 타이탄의 북반구에 여름이 다가오면서 대기권이 상승하는 등 몇 가지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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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2013-12-2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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