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와 인류 화합, 그리고 파티. 다소 생소한 조합이다. 그런 행사가 있다. ‘유리스 나잇 (Yuri's night)'. 매년 4월,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의 첫 유인우주비행일인 ’1961년 4월 12일‘과 NASA 우주 왕복선 콜롬비아호의 최초 발사일인 ’1981년 4월 12일‘을 기념하며 열리는 세계적인 행사가 바로 그것이다.
인류, 우주를 꿈꿔온 역사
1961년 4월 12일 9시 8분. 소련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우주로 발을 내딛었다. 러시아어로 ‘동방’을 뜻하는 종 모양의 캡슐 ‘VOSTOK 1호’에 타고 있던 유리 가가린은 108분 간 지구 궤도를 한 바퀴 돈 후 러시아에 착륙했다.
180~230km의 지구 궤도를 날아 돌아오면 ‘인류 최초’가 되는 상황. 바이코누르 우주발사대에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유리 가가린은 “나는 강력한 로켓소리를 느꼈다. 모든 것이 진동했다. 그리고 천천히 이륙했다”라는 말로 발사 순간을 회고했다. 당시 나이 27세, 그는 “지구는 푸른색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최초가 됐다.
인류 역사상 지구 궤도를 돈 첫 번째 인간 유리 가가린. 그로부터 정확히 20년 후 미국은 새로운 형태의 우주선을 발사하게 된다. ‘우주왕복선’. 기장 존 영과 조종사 밥 크리펜을 태운 것으로 알려진 콜럼비아호는 이틀 동안 지구 궤도를 돌고 남 캘리포니아에 무사히 착륙했다.
이후 30년이 넘도록 유인 우주비행의 주춧돌이 된 우주왕복 프로그램은 현재 다음 세대 비행체를 위해 물러난 상태지만 인류의 우주비행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또 우주왕복선은 이후 대중에게 ‘우주 비행’과 함께 떠오르는 아이콘이 됐다.
4월 12일, 유리 가가린이라는 이름과 함께 해온 우주 도약의 역사. 그렇기에 여전히 러시아의 우주비행 프로그램에는 인류의 우주 도약에 유리 가가린의 첫 비행을 기리는 전통이 남아있다. 첫 비행 7년 뒤에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가가린의 기념비를 비행 전에 방문하고, 그대로 보존된 가가린의 사무실 항해 일지에 서명하며, 우주선 발사대로 가는 버스 타이어에 소변을 보는(유리 가가린이 실제로 한 행위) 등의 행위다.
유리스 나잇도 여기서 시작됐다. 이 영광스러운 날을 기념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색다른 ‘파티’를 기획하겠다는 생각에서다.
과거와 현재, 우주의 미래 담는 행사 ‘유리스 나잇’
4월이 인류의 우주사에서 의미 있는 만큼, 이를 기념하는 유리스 나잇 행사는 매년 4월에 전세계적으로 열린다. 이 행사의 시작은 2000년 9월, 오스트레일리아 그라즈에서 열린 Space Generation Advisory Council Conference에서 트리시와 조지, 로레타의 이벤트 공지를 시작으로 웹사이트가 선보이게 됐다.
그로부터 7개월 후, 그들은 많은 우주 관련 활동가들과 파티 플래너들과 합심해 전세계 64개의 행사로 이를 확대했다. 첫 해의 프로그램은 국가별, 지역별로 각양각색이었다. 맬버른에서는 스페이스 칵테일을 판매했고 밴쿠버, 런던, 이스탄불, 더블린 등에서는 댄스파티가 열렸다.
유리스 나잇은 해마다 그 규모가 커져 이제는 전세계 75개 국가에서 매년 약 10만여 명의 참가한다. 특히 즐기는 문화 뿐 아니라 교육과 우주 관련 다양한 행사를 동반해 우주에 관심 있는 사람부터 우주를 연구하는 사람들까지 함께 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다.
국내 유리스 나잇은 2011년 시작해 올해가 3회 째다. 국내 첫 우주비행사 이소연 박사와 함께 하는 이 행사는 오후 2시 경부터 특강과 더불어 자정을 넘기며 파티를 즐기게 된다. 청소년들은 이른 시간에 유익한 강의를 듣고, 이후엔 성인들이 이 시간을 즐겨 일석이조다.
올해 유리스 나잇은 4월 6일 카이스트 대전 본원에서 열리며 참가 신청은 3월 24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 (http://yuri.comzy.com/)를 통해 할 수 있다. 올해 행사에는 여성 로켓 과학자의 ‘우주와 로켓 이야기’ 강연과 '어메이징 그래비티'의 저자 조진호의 특별강연도 준비돼 있다.
인류, 우주를 꿈꿔온 역사
1961년 4월 12일 9시 8분. 소련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우주로 발을 내딛었다. 러시아어로 ‘동방’을 뜻하는 종 모양의 캡슐 ‘VOSTOK 1호’에 타고 있던 유리 가가린은 108분 간 지구 궤도를 한 바퀴 돈 후 러시아에 착륙했다.
180~230km의 지구 궤도를 날아 돌아오면 ‘인류 최초’가 되는 상황. 바이코누르 우주발사대에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유리 가가린은 “나는 강력한 로켓소리를 느꼈다. 모든 것이 진동했다. 그리고 천천히 이륙했다”라는 말로 발사 순간을 회고했다. 당시 나이 27세, 그는 “지구는 푸른색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최초가 됐다.
인류 역사상 지구 궤도를 돈 첫 번째 인간 유리 가가린. 그로부터 정확히 20년 후 미국은 새로운 형태의 우주선을 발사하게 된다. ‘우주왕복선’. 기장 존 영과 조종사 밥 크리펜을 태운 것으로 알려진 콜럼비아호는 이틀 동안 지구 궤도를 돌고 남 캘리포니아에 무사히 착륙했다.
이후 30년이 넘도록 유인 우주비행의 주춧돌이 된 우주왕복 프로그램은 현재 다음 세대 비행체를 위해 물러난 상태지만 인류의 우주비행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또 우주왕복선은 이후 대중에게 ‘우주 비행’과 함께 떠오르는 아이콘이 됐다.
4월 12일, 유리 가가린이라는 이름과 함께 해온 우주 도약의 역사. 그렇기에 여전히 러시아의 우주비행 프로그램에는 인류의 우주 도약에 유리 가가린의 첫 비행을 기리는 전통이 남아있다. 첫 비행 7년 뒤에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가가린의 기념비를 비행 전에 방문하고, 그대로 보존된 가가린의 사무실 항해 일지에 서명하며, 우주선 발사대로 가는 버스 타이어에 소변을 보는(유리 가가린이 실제로 한 행위) 등의 행위다.
유리스 나잇도 여기서 시작됐다. 이 영광스러운 날을 기념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색다른 ‘파티’를 기획하겠다는 생각에서다.
과거와 현재, 우주의 미래 담는 행사 ‘유리스 나잇’
4월이 인류의 우주사에서 의미 있는 만큼, 이를 기념하는 유리스 나잇 행사는 매년 4월에 전세계적으로 열린다. 이 행사의 시작은 2000년 9월, 오스트레일리아 그라즈에서 열린 Space Generation Advisory Council Conference에서 트리시와 조지, 로레타의 이벤트 공지를 시작으로 웹사이트가 선보이게 됐다.
그로부터 7개월 후, 그들은 많은 우주 관련 활동가들과 파티 플래너들과 합심해 전세계 64개의 행사로 이를 확대했다. 첫 해의 프로그램은 국가별, 지역별로 각양각색이었다. 맬버른에서는 스페이스 칵테일을 판매했고 밴쿠버, 런던, 이스탄불, 더블린 등에서는 댄스파티가 열렸다.
유리스 나잇은 해마다 그 규모가 커져 이제는 전세계 75개 국가에서 매년 약 10만여 명의 참가한다. 특히 즐기는 문화 뿐 아니라 교육과 우주 관련 다양한 행사를 동반해 우주에 관심 있는 사람부터 우주를 연구하는 사람들까지 함께 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다.
국내 유리스 나잇은 2011년 시작해 올해가 3회 째다. 국내 첫 우주비행사 이소연 박사와 함께 하는 이 행사는 오후 2시 경부터 특강과 더불어 자정을 넘기며 파티를 즐기게 된다. 청소년들은 이른 시간에 유익한 강의를 듣고, 이후엔 성인들이 이 시간을 즐겨 일석이조다.
올해 유리스 나잇은 4월 6일 카이스트 대전 본원에서 열리며 참가 신청은 3월 24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 (http://yuri.comzy.com/)를 통해 할 수 있다. 올해 행사에는 여성 로켓 과학자의 ‘우주와 로켓 이야기’ 강연과 '어메이징 그래비티'의 저자 조진호의 특별강연도 준비돼 있다.
- 이승아 객원기자
- StarryStarryStella@gmail.com
- 저작권자 2013-03-22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