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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
유철종 특파원
2011-11-25

러, 화성 위성 탐사선 원격자료 판독 성공 "탐사선 상태, 궤도 진입 실패 원인 파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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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문가들이 24일(현지시간) 궤도 진입에 실패한 화성 위성 탐사선 '포보스-그룬트'로부터 원격 교신 자료를 수신해 판독하는 데 성공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이날 로켓-우주 분야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전문가는 "24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 있는 통신소에서 포보스-그룬트의 무선 교신 자료를 수신했으며 이를 판독하는데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연방우추청도 이날 "탐사선에서 원격 교신 자료가 수신됐으며 현재 전문가들이 수신된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에 앞서 이날 유럽우주국(ESA) 호주 통신소에서 수신한 원격 교신 자료는 판독에 실패했었다.

러시아 우주 당국은 원격 교신 자료 판독을 통해 탐사선의 현 상태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고, 탐사선의 궤도 진입 실패 이유를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추락하고 있는 탐사선에 대한 통제를 복구해 기구가 각종 피해 위험이 있는 지상이 아닌 해양에 안전하게 추락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생겼다.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치올콥스키 우주연구소의 유리 카라슈 박사는 "무선 교신을 통해 탐사선에 지상의 명령을 전달할 수 있게 되면 탐사선을 지구궤도에서 안전하게 내려 해양으로 추락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또다른 우주분야 전문가는 "탐사선에서 원격 교신 자료를 받았다는 것은 교신 장치가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 밖에 없다"며 "아직 교신 자료의 양이 적고 질이 떨어져 실제로 탐사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전문가는 "포보스-그룬트를 궤도에서 내려 바다로 안전하게 추락시키는 것은 탐사선의 자체 엔진 장치를 가동시켜야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9일 오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로켓 운반체 '제니트-2SB'에 실려 발사된 포보스-그룬트는 로켓과 분리된 뒤 자체 엔진장치를 가동시켜 화성으로 가는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었으나 실패했다. 탐사선은 현재 지상의 통제에서 벗어나 중력에 이끌려 서서히 지상으로 추락하는 중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유철종 특파원
cjyou@yna.co.kr
저작권자 2011-11-2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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