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9일 오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쏘아올린 화성 위성 탐사선 포보스-그룬트호가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했다고 리아노보스티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포포프킨 러시아 연방 우주청장은 "위성의 자체 엔진 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화성으로의) 비행 방향을 잡지 못했다"며 "현재 위성이 지구 궤도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다.
로켓 운반체 발사와 위성과 로켓 분리는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으나 이후 정상 궤도 진입을 위해 작동해야 하는 위성의 자체 엔진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포포프킨 청장은 "현재 위성과의 교신은 유지되고 있다"며 "전문가들이 위성의 축전지 연료가 모두 방전되기 전까지 3일간의 시간 동안 새로운 비행 프로그램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공적으로 발사됐을 경우 포보스-그룬트는 앞으로 3년에 걸쳐 화성의 위성인 포보스 표면에서 토양 등의 검체를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다.
학계는 이를 통해 태양계의 역사와 화성의 생명체 존재 가능성 등에 대해 소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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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철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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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1-11-0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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