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양식 넙치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바이러스성 출혈성패혈증(VHS)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대한 게놈지도가 완성돼 예방백신 개발을 앞당기게 됐다.
제주넙치클러스터사업단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억2천만원을 들여 어류 바이러스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노르웨이 수의과학대학 오이스틴 에반슨 교수에게 VHS 바이러스 게놈지도 분석을 의뢰했다고 24일 밝혔다.
에반슨 교수는 2년간의 연구를 거쳐 VHS 바이러스 질병의 원인인 유전 정보를 완전히 해독해 최근 열린 2011년 유럽 어병학회에 발표했다.
VHS 바이러스 게놈지도가 완성됨에 따라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예방백신 개발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밝혔다.
2007년 2월 제주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VHS 바이러스는 수온이 낮아지는 늦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주로 넙치 치어에 피해를 주는 고질적인 질병으로, 현재까지 치료용 약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넙치 폐사의 원인은 바이러스 출혈성 패혈증(VHS)를 비롯한 바이러스성 질병과 스쿠티카증 등 기생충 질병이 각각 30∼4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에드워드, 연쇄 구균 등 세균성 질병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생충과 세균성 질병 등으로 생기는 양식 넙치의 폐사량은 2007년 3천869t(생산량 2만825t)에서 2008년 4천519t(〃 2만4천184t), 2009년 4천427t(〃 2만6천46t), 2010년 5천599t(〃 2만2천139t)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이에 따른 피해액은 2007년 320억원, 2008년 294억원, 2009년 376억원, 2010년 513억원이다.
- (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 jphong@yna.co.kr
- 저작권자 2011-07-24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