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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김청한 기자
2011-05-20

출산·육아에 두 번 우는 엄마의 관절 출산 후 조심해야 할 관절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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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말에 예쁜 아들을 출산한 박 모씨는 친정집에 머물며 몸조리와 육아에 도움을 받고 있다. 그러나 친정어머니와 아버지, 언니까지 동원돼 도와주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 특히 아이를 하루 종일 안아 돌보다 보니 최근에는 손목과 무릎 관절에 통증이 느껴져 병원을 가야하나 고민하고 있다.

무릎이 욱씬거리면 연골연화증 의심

여성이 임신을 하면 몸에 많은 무리가 간다. 특히 급격한 체중의 증가로 몸의 무게를 그대로 떠안게 되는 무릎이나 발목은 많은 충격을 받게 된다. 오랫동안 앉아있다 일어나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에 욱신거리는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무릎의 연골이 탄력을 잃고 물렁물렁 약해진 상태인 ‘연골연화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연골연화증은 운동부족과 무리한 다이어트, 하이힐 착용 등으로 인해 임산부가 아니더라도 젊은 여성들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기도 하다.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이행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손목이 시큰하면 따뜻한 찜질을

출산 후 여성들이 자주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가 바로 손목 관절이다. 여성의 몸은 출산을 위해 골반 등 인체의 관절을 이완시켰다가 산후 이를 다시 복구시키게 되는데, 회복시켜야 하는 동안 신생아를 돌보면서 제대로 회복은 커녕 오히려 무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기를 안고 달래는 동안 아기를 지탱하고 있는 손목에 손상을 주고, 아기 잠재우기 위해 서서 흔드는 동안 무릎에 부담을 주게 되는 것이다.

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적절한 체중으로 관절의 부담을 줄이고 관절을 지탱하고 보호해줄 근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출산 후 본래의 체중으로 되돌아가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한데, 무리한 다이어트 보다는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면서 꾸준한 운동을 통해 조절해야 한다. 가벼운 걷기나 맨손체조, 스트레칭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으며, 무릎 관절에 부담을 덜 주는 수영과 실내 자전거 타기 등도 출산 후 여성에게 권할 만한 운동이다. 손목의 경우에는 통증이 나타나면 일단 손목을 사용하는 일을 최대한 자제하고 통증이 있는 부위에 따뜻한 찜질을 해 혈액순환을 도우면 통증이 한결 해소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치료시기 놓치면 퇴행성관절염 위험

아기를 키우는 대부분의 엄마들이 아이 돌보는데 바빠서 정작 자신의 몸을 돌볼 겨를이 없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남들보다 이르게 퇴행성관절염으로 고생할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관절 척추 전문 한방클리닉 튼튼마디한의원 임희철 원장은 “여성들은 남성보다 근력이 적은데다 출산과 육아를 겪으면서 관절에 무리와 손상을 가하는 환경에 자주 노출된다”며 “이를 방치하게 되면, 만성적인 신경통이나 관절염으로 악화돼 평생을 따라다닐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청한 기자
chkim@kofac.or.kr
저작권자 2011-05-2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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