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이 뼈 안에 뼈를 심는(중첩) 형태의 이식법을 시도, 좋은 성과를 거둠에 따라 그동안 크기가 맞는 뼈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어린이 뼈암(골육종) 환자 치료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원자력병원 골연부종양센터 송원석·전대근 박사팀이 2007년 4월부터 2008년 8월까지 4~15세 환자 11명의 16개 부위에 중첩 방식으로 동종골(타인의 뼈)을 이식한 결과, 15개(94%) 부위가 수술 후 평균 3개월 만에 제대로 붙었고 14개 부위에서는 뼈의 재생까지 관찰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시술의 유합률(뼈가 붙은 비율)과 유합 기간은 기존 동종골 이식술의 50~60%, 15개월에 비해 우수한 결과라는 게 의학원의 설명이다.
기존 이식술은 뼈와 뼈를 맞붙이는 형태라 소아 환자가 같은 크기의 뼈를 찾아 이식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이식술은 뼈 안에 뼈가 겹쳐 들어가는 방식이므로 크기가 다른 어른의 뼈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전대근 원자력병원 정형외과 박사는 "많은 시술 사례는 아니지만, 이 방식을 사용한 환자에서 좋은 결과를 관찰할 수 있었다"며 "특히 적합한 동종골을 구할 수 없었던 소아 환자들에게 어른 뼈를 사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획기적 수술법"이라고 설명했다.
- (서울=연합뉴스 제공) 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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