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혈관 생성을 유도하는 단백질을 찾아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1일 권영근 연세대 교수팀에서 'DKK2' 유전자가 만드는 같은 이름의 단백질이 혈관 신생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동물 실험을 통해 하지허혈 및 심근경색 치료 효과도 입증했다고 밝혔다.
나이가 들면 사람의 혈관은 다양한 요인으로 막히거나 좁아질 수 있는데, 이같은 혈관 폐색은 조직 손상을 일으켜 '허혈성' 질환을 일으킨다. 동맥이 동맥경화나 혈관염 등으로 막히면 심장에서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허혈성 심장병이 유발되고, 다리로 가는 혈관에 이상이 생기면 '하지허혈' 현상이 나타난다.
허혈성 심혈관 질환의 치료법으로는 약물요법, 동맥성형술, 동맥우회술 등이 있지만, 상태가 심한 10~15% 환자의 치료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의학계는 최근 새로운 혈관 생성을 유도, 혈류를 개선하고 세포의 괴사를 막는 치료 방법에 주목하고 있다.
권 교수팀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한 DKK2 단백질은 분자량이 작고 수용성으로, 생체에 정상혈관과 같은 구조의 신생 혈관을 유도하는 특성을 띠고 있다.
권 교수는 "이 단백질은 허혈성 심장질환 뿐 아니라 허혈성 말초혈관질환, 발기부전 등에 대한 신개념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의과학분야 저명 학술지 '임상연구 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11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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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1-04-1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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