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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2011-03-22

러' 학자 "NASA와 공동으로 방사능 백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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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구기관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으로 방사성 물질의 인체 피해를 중화시키는 백신을 개발하는 데 거의 성공했으며 일본이 이 백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이타르타스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블라디캅카스(러시아 남부 캅카스 지역의 북 오세티야 자치공화국 수도) 연구센터 소속 과학자들이 미국 NASA 학자들과 공동으로 추진해온 방사능 중화 백신 개발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고 블라디캅카스 연구센터 생명공학실 실장 뱌체슬라프 말리예프 교수가 이날 밝혔다.

말리예프 교수는 "백신이 방사능의 영향으로 유기체에 해를 끼치는, 동물의 임파액(림프액)으로부터 분리된 물질에 기초해 만들어졌다"며 "실제로 유기체의 방사선 피폭에 따른 피해 수준을 낮추거나 피폭피해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일 옛 소련 체르노빌 원전 사고 수습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이 백신 주사를 맞았더라면 아무도 목숨을 잃지 않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말리예프는 이어 일본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성 물질 확산 위험을 크게 평가하면서 자신들이 개발한 백신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수습 요원들에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방사능 수준이 (정상의) 1천 배 이상 초과했다 하더라도 1년 동안 100 뢴트겐 수준"이라며 "백신은 이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도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물론 백신을 소량의 방사선 노출 환자에게 접종하거나 예방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겠지만 이는 참새를 잡으려고 대포를 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말리예프 교수는 동물은 물론 인체 세포에 대한 접종 실험 결과 백신의 효과가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통신에 따르면 NASA 학자들은 2006년 실험을 통해 러시아에서 개발된 백신과 자신들의 백신을 비교한 뒤 러시아 제품이 더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자 공동 연구에 참여해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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