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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박미진 객원기자
2011-02-09

개학 맞은 어린이 건강 체크 포인트 손 씻기와 양치질 등 개인 위생에 신경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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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방학 동안에 느슨해진 생활 습관을 고치고 컨디션을 되찾는 것이다.

늦잠을 자거나 식사를 제때 하지 않는 것 같은 사소한 습관들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간 오랜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의들은 “봄방학을 기다리는 지금이 아이들의 건강과 습관을 점검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라며 식사량과 운동량 등을 유심히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감기 예방, 청결이 최고

개학을 맞은 지금 어린이들이 가장 먼저 경계해야 할 것은 감기와 같은 호흡기질환이다. 갑자기 바뀐 스케줄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데 먼지가 많은 교실 환경이 감기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한양대 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창렬 교수는 “방학 기간 닫혀 있던 교실 책상과 의자에는 미세먼지들이 많은데 각종 세균과 박테리아가 서식한다”며 “민감한 아이들의 경우 각종 호흡기질환과 감기, 천식 등에 쉽사리 노출될 수 있으므로 손씻기와 양치질 등 개인위생과 깨끗한 환경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린이들의 감기를 예방하려면 목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우리 몸의 체열 손실은 80% 정도가 머리와 귀, 목 부위를 통해 이뤄지는데 목만 잘 감싸주어도 감기 예방에 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어린이들은 낮에 활동량이 굉장히 많은데 너무 옷을 두껍게 입히면 땀 때문에 오히려 감기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낮에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혀 더울 때는 옷을 벗어 땀이 나지 않도록 하고, 저녁때는 옷을 덧입혀서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얼굴 찡그리는 아이 근시∙중이염 의심

방학 중 성장 폭이 큰 학생일수록 방학 전에 잘 보였던 칠판 글씨가 개학 후 잘 보이지 않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른바 ‘학교근시’라고 하는 것인데 이유 없이 눈을 찡그리거나 눈의 표정이 나빠지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또한 보기 어려운 듯 자주 눈을 비비거나 TV를 가까이에서 보기 시작한다면 시력이 저하됐을 확률이 높다.

새빛안과병원 소아안과 박수철 부원장은 “시력이 저하되면 독서 시 끈기를 없애고 집중력이나 침착성을 잃게 만들어 학업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성장기에 근시가 발생하면 없어지지 않고 성장이 멈출 때까지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6개월마다 정기적인 시력검사를 통해 시력의 변화를 살피고 안경으로 교정시력을 찾아주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어린 아이의 감기 증세가 여러 날씩 가면서 말을 걸 때 얼굴을 자주 찡그린다면 중이염도 확인해야 한다.

고막 안쪽인 중이 부분에 염증이 생기는 중이염은 발병기간과 증상에 따라 급성과 삼출성, 만성으로 나뉘는데 방치할 경우 내이염, 중이 주변의 골염, 안면마비, 청력장애, 뇌수막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도 있다.

김 교수는 “소아의 중이염, 특히 3세미만의 급성 중이염은 발열 이외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초기 발견에 어려움이 있다”며 “초기 치료를 놓치면 중이염 이후 삼출성 중이염으로 발전해 청력장애, 이에 따른 언어장애의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진단과 치료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이염의 증상은 급성일 때 발열, 귀에 통증 (표현을 못하기 때문에 이유 없이 보챔, 특히 밤에 심하게 보챔), 아픈 귀를 잡아당김, 귀에서 진물, 식욕부진, 구토 등이 나타나고, 그 후 중이에 물이 차면서 삼출성 중이염이 동반 되면 청력 장애가 발생한다.

김 교수는 “아이가 TV를 가까이 가서 보거나 평소보다 큰 소리에 반응하는 등 소리를 잘 못 듣는 경우 중이염의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이 가방 무게는 체중의 10% 이내로

아이가 메고 다니는 책가방의 무게를 모른 채 지나가는 경우가 있지만 자칫 척추에 무리를 줘 성장과 학습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평소 가져가는 교과서와 과제물만 해도 5kg이 넘는 경우가 많은데 학원교재와 신발주머니 등을 합치면 7kg이 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부평힘찬병원 소아정형외과 특수클리닉 박승준 부원장은 “어린아이의 가방이 무거우면 척추가 일시적으로 좌우로 휘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며 “장시간 지속될 때는 만성적인 근육통이나 요통을 유발하고 심하면 학습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척추에 부담을 줄이려면 우선 가방 자체의 무게가 가볍고 내용물을 포함해도 어린이 몸무게의 10%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가방 끈은 일자형보다는 삼각형이 부담을 감소시키며 가방의 크기는 허리 밑으로 내려오지 않아야 한다.

박 부원장은 “가벼운 맨손 체조와 몸 풀기 동작 등을 꾸준히 하면 척추가 받는 부담과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특히 무거운 가방을 멘 채로 뛰어다니는 아이들은 관절을 쉽게 다칠 수도 있는 만큼 아이의 가방 무게를 줄일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박미진 객원기자
lovingschool@naver.com
저작권자 2011-02-0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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