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한파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어린 아이들은 자신의 증상을 정확히 설명하는 것이 서투르고 증상 자체가 모호한 경우가 많아 자칫 숨겨진 질병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의들은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거나 콧물을 흘리는 것만 보고 감기라고 쉽게 판단하는 경우가 있지만 자칫 증세는 비슷해도 전혀 다른 질환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며 “부모의 경험으로 자가 판단하지 말고 여러 증상을 세심하게 살펴 의심된다 싶으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열나는 아이, 소변도 살펴야
아이에게 열이 나면 으레 감기로 생각해 해열제를 찾는 경우가 많지만 소변 상태에 이상은 없는지도 함께 살펴야 한다. 특히 열과 함께 복통이나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 요로 계통에 세균이 침투해서 생기는 요로감염이 숨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중앙대 용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임인석 교수는 “감기의 증상은 대개 기침과 콧물, 코막힘,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과 발열을 보이지만 요로감염인 경우 호흡기 증상이 거의 없다”며 “때로는 겉으로 열만 있으면서 기저귀에 고름이 묻거나 소변을 자주 보는 등 놓치기 쉬운 정도의 증상밖에 없는 경우도 있는 만큼 열이 심하게 나면 해열제나 감기약만 먹이지 말고 소변의 이상 유무를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요로감염은 방광 같은 요로 계통에 세균이 침투해 일으키는 질병인데 초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신장 기능에 이상을 야기할 수 있다. 발열 외에 소변 볼 때 아프거나,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을 참지 못하거나, 구토, 복통, 옆구리나 등 쪽의 통증, 소변에 악취, 소변 색이 탁하거나 혈뇨, 지속적인 보챔 등이 주요 증상이다.
임 교수는 “특히 나이가 어린 영유아들은 더욱 증상만으로 감별하기 어려운 때가 있다”며 “열의 원인이 불분명한 경우는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소변검사로 감염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감기 걸린 아이, 폐렴 위험 커
요새처럼 한파가 계속될 때는 어린이들의 감기가 기관지염이나 폐렴, 부비동염, 중이염 같은 합병증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균의 종류와 독성, 인체의 면역력, 폐의 기능에 따라 폐렴으로 악화될 수가 있는데 식사를 잘 못하거나 활동성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더욱 취약하기 때문이다.
한양대 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창렬 교수는 “요즘 유행하고 있는 독감 바이러스와 같이 독성이 강하거나, 아이의 폐 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는 균이 쉽게 폐포까지 침범해 폐렴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진다”며 “규칙적인 생활과 수면을 통해 아이가 피곤하지 않게 하고, 충분한 수분과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폐렴은 주로 3세 이하의 아기들에게 많이 발생하며 바이러스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데 폐조직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세균과 바이러스, 곰팡이 등 원인이 매우 다양한데 유행성 감기나 독감 등을 앓은 후 2차적으로도 잘 발생한다.
김 교수는 “감기에 걸렸어도 식사를 잘 하고 활동에 문제가 없으면 별다른 병원 치료 없이도 대부분 1주일 정도면 낫는다”며 “하지만 생후 3개월 미만 영아의 감기, 열이 2-3일 이상 지속되거나 체온이 39°C 이상일 때, 1주 지나도 증상이 오히려 악화되거나, 음식을 잘 못 먹거나, 숨 쉬기 힘들거나, 귀에 통증이 있거나(귀를 잡아당기거나 울며, 특히 수유 중이나 눕힐 때 심하다), 입술이나 손톱이 파랗게되거나, 지나치게 잠만 자고 늘어지거나, 보채는 경우는 폐렴과 같은 합병증으로 악화되기 쉬운 경우인 만큼 의사에게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감기 증상
한밤중에 아이의 감기 증세가 심하면 어쩔 줄 몰라 하는 부모가 많지만 일단 증상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한 감기일 때에는 응급실에 가도 해열제를 먹이고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주는 등 증상 완화 치료가 전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기 증상이 보통 때와 다르다면 동반되는 증상을 두루 살펴 응급실을 찾아야만 하는 정도인지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더와이즈황병원 소아청소년과 조길호 과장은 “호흡이 거칠고, 코가 벌름거리거나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이 어려울 때가 대표적인 경우”라며 “입과 코 주위가 푸른빛을 띨 때, 지나치게 잠만 자고 늘어지거나 보챌 때도 한밤중이라도 응급실을 찾아 빨리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만2세까지 8-10회 정도 감기를 앓는다. 따라서 감기는 성장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생각해야 하는데 지나치게 피곤하지는 않은지 스트레스가 많은지 등은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조 과장은 “빨리 낫게 하려고 항생제를 남용하거나 조금 열이 나는 것을 가지고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있지만 오히려 아이들을 피곤하게 만드는 것일 수도 있다”며 “균형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면, 정기적인 환기와 꾸준한 운동, 충분한 수분섭취와 손씻기 등 감기를 예방하는 기본 수칙을 지키면 응급실에 가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영유아 화상, 정수기 물 조심
한파로 뜨거운 음식과 난방기구 사용이 늘어나면서 가정에서 화상을 입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피부가 약해 치명적인 외상을 입게 되지만 더욱 무서운 것은 성장판을 손상시켜 발달장애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양대 구리병원 성형외과 이장현 교수는 “68℃ 이상 뜨거운 물에 1초만 데어도 영유아들은 3도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며 “컵라면이나 커피 같은 원인으로 화상을 입는 아이들이 무척 많은 만큼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부모가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은 전기 콘센트에 안전 덮개 씌우기, 정수기에 온수 차단장치 설치하기, 가전 기구들을 아이 눈높이보다 높은 곳에 두기, 사용하지 않는 전열기구의 플러그 뽑아 두기로 화상 사고 예방에 힘써야 한다.
또 정수기에서 뜨거운 물을 받을 때 튀지 않도록 조심하고 주전자를 이용해 차를 마실 때 입구 부분은 항상 아이가 앉은 반대 방향에 두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이 교수는 “일단 화상사고가 발생하면 흐르는 깨끗하고 미진근한 물로, 화상부위를 샤워로 응급처치를 한 이후에 곧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얼음을 응급처치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2차적인 조직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의들은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거나 콧물을 흘리는 것만 보고 감기라고 쉽게 판단하는 경우가 있지만 자칫 증세는 비슷해도 전혀 다른 질환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며 “부모의 경험으로 자가 판단하지 말고 여러 증상을 세심하게 살펴 의심된다 싶으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열나는 아이, 소변도 살펴야
중앙대 용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임인석 교수는 “감기의 증상은 대개 기침과 콧물, 코막힘,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과 발열을 보이지만 요로감염인 경우 호흡기 증상이 거의 없다”며 “때로는 겉으로 열만 있으면서 기저귀에 고름이 묻거나 소변을 자주 보는 등 놓치기 쉬운 정도의 증상밖에 없는 경우도 있는 만큼 열이 심하게 나면 해열제나 감기약만 먹이지 말고 소변의 이상 유무를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요로감염은 방광 같은 요로 계통에 세균이 침투해 일으키는 질병인데 초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신장 기능에 이상을 야기할 수 있다. 발열 외에 소변 볼 때 아프거나,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을 참지 못하거나, 구토, 복통, 옆구리나 등 쪽의 통증, 소변에 악취, 소변 색이 탁하거나 혈뇨, 지속적인 보챔 등이 주요 증상이다.
임 교수는 “특히 나이가 어린 영유아들은 더욱 증상만으로 감별하기 어려운 때가 있다”며 “열의 원인이 불분명한 경우는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소변검사로 감염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감기 걸린 아이, 폐렴 위험 커
균의 종류와 독성, 인체의 면역력, 폐의 기능에 따라 폐렴으로 악화될 수가 있는데 식사를 잘 못하거나 활동성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더욱 취약하기 때문이다.
한양대 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창렬 교수는 “요즘 유행하고 있는 독감 바이러스와 같이 독성이 강하거나, 아이의 폐 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는 균이 쉽게 폐포까지 침범해 폐렴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진다”며 “규칙적인 생활과 수면을 통해 아이가 피곤하지 않게 하고, 충분한 수분과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폐렴은 주로 3세 이하의 아기들에게 많이 발생하며 바이러스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데 폐조직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세균과 바이러스, 곰팡이 등 원인이 매우 다양한데 유행성 감기나 독감 등을 앓은 후 2차적으로도 잘 발생한다.
김 교수는 “감기에 걸렸어도 식사를 잘 하고 활동에 문제가 없으면 별다른 병원 치료 없이도 대부분 1주일 정도면 낫는다”며 “하지만 생후 3개월 미만 영아의 감기, 열이 2-3일 이상 지속되거나 체온이 39°C 이상일 때, 1주 지나도 증상이 오히려 악화되거나, 음식을 잘 못 먹거나, 숨 쉬기 힘들거나, 귀에 통증이 있거나(귀를 잡아당기거나 울며, 특히 수유 중이나 눕힐 때 심하다), 입술이나 손톱이 파랗게되거나, 지나치게 잠만 자고 늘어지거나, 보채는 경우는 폐렴과 같은 합병증으로 악화되기 쉬운 경우인 만큼 의사에게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감기 증상
한밤중에 아이의 감기 증세가 심하면 어쩔 줄 몰라 하는 부모가 많지만 일단 증상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한 감기일 때에는 응급실에 가도 해열제를 먹이고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주는 등 증상 완화 치료가 전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기 증상이 보통 때와 다르다면 동반되는 증상을 두루 살펴 응급실을 찾아야만 하는 정도인지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더와이즈황병원 소아청소년과 조길호 과장은 “호흡이 거칠고, 코가 벌름거리거나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이 어려울 때가 대표적인 경우”라며 “입과 코 주위가 푸른빛을 띨 때, 지나치게 잠만 자고 늘어지거나 보챌 때도 한밤중이라도 응급실을 찾아 빨리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만2세까지 8-10회 정도 감기를 앓는다. 따라서 감기는 성장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생각해야 하는데 지나치게 피곤하지는 않은지 스트레스가 많은지 등은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조 과장은 “빨리 낫게 하려고 항생제를 남용하거나 조금 열이 나는 것을 가지고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있지만 오히려 아이들을 피곤하게 만드는 것일 수도 있다”며 “균형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면, 정기적인 환기와 꾸준한 운동, 충분한 수분섭취와 손씻기 등 감기를 예방하는 기본 수칙을 지키면 응급실에 가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영유아 화상, 정수기 물 조심
한양대 구리병원 성형외과 이장현 교수는 “68℃ 이상 뜨거운 물에 1초만 데어도 영유아들은 3도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며 “컵라면이나 커피 같은 원인으로 화상을 입는 아이들이 무척 많은 만큼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부모가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은 전기 콘센트에 안전 덮개 씌우기, 정수기에 온수 차단장치 설치하기, 가전 기구들을 아이 눈높이보다 높은 곳에 두기, 사용하지 않는 전열기구의 플러그 뽑아 두기로 화상 사고 예방에 힘써야 한다.
또 정수기에서 뜨거운 물을 받을 때 튀지 않도록 조심하고 주전자를 이용해 차를 마실 때 입구 부분은 항상 아이가 앉은 반대 방향에 두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이 교수는 “일단 화상사고가 발생하면 흐르는 깨끗하고 미진근한 물로, 화상부위를 샤워로 응급처치를 한 이후에 곧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얼음을 응급처치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2차적인 조직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박미진 객원기자
- lovingschool@naver.com
- 저작권자 2011-01-2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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