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원장 최완용)은 26일 목재에서 바이오에탄올을 추출할 수 있는 실증시설인 '초임계수 목질당화 파일럿 플랜트'를 서울의 과학원 안에 준공했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다양한 종류의 목재(바이오매스)에서 환경오염 없이 바이오 에탄올의 원료가 되는 '당화액(糖化液)'을 시간당 70ℓ가량 추출할 수 있는 실증 장비이다.
특히 목질계 바이오에탄올 생산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해왔던 전처리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여 목질을 이용한 바이오에탄올 상용화 연구의 주춧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과학원은 2008년 9월 '초임계수(액체와 기체로 구분할 수 없는 고온고압 상태의 물) 처리기술'을 이용해 나무에서 포도당을 분리해 바이오에탄올로 변환시키는 데 성공했었다.
친환경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기존 바이오에탄올의 경우 옥수수, 콩 등 전분계 원료를 사용해 만드는 것이어서 식량을 에너지화한다는 도덕적 문제와 세계 곡물가격을 상승시킨다는 경제적 지적을 받고있다.
그러나 지구상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목재 등 산림바이오매스를 사용해 바이오에탄올을 추출하게 되면 이 같은 문제점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산림과학원 관계자는 "목재를 활용한 바이오에탄올 연구 전용시설은 세게적으로 그 유래가 없는 것"이라며 "나무에서 연료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길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산림과학원은 이 연구시설 준공을 기념해 이날 과학원에서 '목질 바이오에탄올 상용화 시대'란 주제로 심포지엄도 열었다.
- (대전=연합뉴스 제공) 윤석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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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0-11-2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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