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서 목과 허리의 디스크 치료제로 사용되는 한약재 `마가목(馬牙木)'과 `현지초(玄之草)' 추출물의 연골손상 억제 및 항염증 기능이 처음으로 규명됐다.
목ㆍ허리디스크 비수술 전문 모커리한방병원(병원장 김기옥)과 경희대 약학대학 연구팀은 마가목과 현지초에서 추출한 복합성분 `강척약물(SG-ll)'이 뛰어난 항염증반응으로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분화를 억제하고 연골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기능을 쥐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실험은 염증을 유발시킨 쥐를 대상으로 마가목과 현지초를 1:1 비율로 섞은 강척약물을 쥐의 뼈 성장에 관여하는 특정 세포에 처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결과 강척약물이 투여된 쥐의 염증이 그렇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현저히 억제됐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특히 강척약물은 농도를 높게 할수록 연골세포의 분화를 촉진시켰는데, 기존 소인슐린(bovine insuline)을 처리한 양성 대조군보다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김기옥 원장은 "강척약물(SG-ll)을 투여하면 뼈의 활성화를 나타내는 ALP(alkaline phosphatase:염기성 인산분해효소)의 활성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파골세포의 활성도를 현저히 낮춰주고 연골세포의 분화를 촉진시킬 수 있어 실질적으로 목허리 디스크 치료에 도움을 준다"면서 "강척약물이 뼈 손실과 연골손상을 막는 한약임을 과학적으로 확인한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산학기술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관련 물질은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
-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bio@yna.co.kr
- 저작권자 2010-10-20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