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의생명과학연구원 의생명과학과 줄기세포연구센터 이정익 교수팀은 관절의 활막조직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배양해 손상된 관절 연골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연골이식용 혼합세포체 개발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관절 활막조직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는 연령에 관계없이 증식능력이 뛰어나며, 연골세포로 분화가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관절을 감싸고 있는 활막조직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한 이를 연골세포와 같이 혼합시키는 방법을 썼다. 그 결과 연골세포 혼합 줄기세포는 연골세포만 단독 배양했을 때보다 약 2배 이상의 빠른 증식률을 보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일반적으로 세포의 종류가 다르면 서로 혼합시키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 기술을 이용하면 종류가 다른 세포들의 혼합세포체를 단기간에 대량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처럼 만든 혼합한 줄기세포를 주사가 가능한 크기의 `신규세포이식체'로 제작해 토끼의 연골 손상부위에 이식한 결과 이식 4주 후에 손상된 연골부위에 새로운 연골조직이 생겨나고 정상 연골조직으로 분화된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동(東)일본 정형외과학회 학술지(Jounal of the Eastern Japan Association of Orthopaedics and Traumatology) 최근호에 실렸으며, 이 교수는 지난 17일 일본 이와테현에서 열린 제59회 동일본 정형재해외과학회에서 이 논문으로 학술상을 받았다.
이 교수는 "기존 치료법은 연골변성을 동반한 난치성 퇴행성관절염의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기술은 현행 세포치료제의 단점을 개선한 것은 물론 임상에도 빨리 응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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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0-09-2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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