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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박미진 객원기자
2010-07-30

4가지만 지키면 열사병 걱정, 뚝! 자칫하면 사망으로도 이어지는 열사병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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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오래 노출될 때 생기는 열사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신경계에 장애가 생겨 체온 유지 기능을 상실하는 것이다. 하품과 두통, 피로감과 현기증 등이 초기 증상이지만 체온이 상승해 40℃ 이상이 되면 의식장애와 경련 등을 일으키고 방치할 경우 사망하기도 한다.

더위 때문에 생긴다는 점에서 일사병과 유사하지만 저혈압과 비뇨, 빈맥 뿐 아니라 의식저하가 생긴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열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온도가 높은 환경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챙이 긴 모자를 쓰거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 틈틈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사망사고로도 이어지는 열사병은 조금만 신경을 쓰면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특히 조심해야 하는 4가지 상황을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11시~14시 사이 땀 흘리며 운동할 때

여름철 가장 햇볕이 뜨거운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로 이 시간대에는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야외활동을 삼가야 한다. 이는 열사병의 위험이 가장 높은 시간인데 당뇨병과 고혈압 등 지병이 있는 사람들은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서이다.

전문의들은 “지병을 갖고 있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이 시간대만큼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땀을 많이 흘릴 땐 물이나 스포츠 음료를 마셔주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덥다고해서 머리에 물을 뿌리거나 차가운 맥주를 많이 마시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알코올이나 카페인은 몸에 열을 내고,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서이다.

또 찬물을 몸에 뿌리면 일시적으로는 시원할지 모르지만 혈관이 처음에 수축되고 서서히 이완되는 과정에 좀 더 덥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물을 이용해 온도를 떨어뜨리려 할 때는 미지근한 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더운 날씨임에도 땀을 전혀 안 흘릴 때

주변의 온도가 지나치게 높은데도 땀을 거의 안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땀이 너무 많아 문제가 되는 다한증의 반대적인 개념의 환자들로 무한증이라고도 하는데 땀을 통한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열사병의 위험이 매우 큰 편이다.

또 이러한 사람들은 쓰러지기 전에는 주변 사람들조차 얼마나 위험한지 여부를 알 수 없어 초기 대처가 어렵다는 특징도 있다. 전문의들은 땀을 적게 흘린다고 해서 더위로부터의 위험이 작지는 않은 만큼 더운 날씨라면 땀의 많고 적고 여부에 상관없이 열사병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린이나 노약자가 차안에 혼자 있을 때

창문이 닫힌 승용차 안은 외부의 온도보다도 더운 경우가 많은데 어린아이나 노약자 등은 불과 몇 분만에도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여름 뙤약볕 아래 주차된 차는 그늘이라고 하더라도 30분 이내에 50°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어서다.

전문의들은 더운 날씨에 승용차에서 낮잠을 즐기는 것 역시 에어컨의 사용유무에 상관없이 위험할 수 있다며 절대로 아이 혼자 차 안에 두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억지로 물을 먹이려고 할 때

의식이 안 좋은 환자에게 물을 먹이려고 하면 오히려 흡인돼서 폐렴이 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는 입으로 무언가를 먹이려고 해서는 안 되며 구급차를 기다리는 동안 서늘한 곳에 환자를 눕히고 미지근한 물을 몸에 뿌려 체온을 낮추는데 힘써야 한다.

전문의들은 “특히 중추신경계 조절 능력에 취약한 노인이나 어린이, 지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응급조치가 늦어질 경우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며 “농촌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처럼 땡볕 아래 일해야만 하는 사람들은 아침과 저녁으로 작업 시간을 조절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방에서는 열사병을 예방하기 위해 신맛과 단맛이 나는 것을 섭취하라고 강조한다. 특히 맥문동과 인삼, 오미자를 각각 2:1:1로 달여 먹는 생맥산은 여름을 이기는 대표적인 건강차로 열사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한의사들은 “생맥산도 번거롭다면 더위를 느끼는 증상에 따라 매실이나 오미자 등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평소에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오미자차가 좋고 소화기 장애가 있는 사람은 매실차를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미진 객원기자
lovingschool@naver.com
저작권자 2010-07-3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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