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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우정헌 기자
2010-06-09

평생 건강한 치아는 ‘단계별 전략’ 덕분 차별화된 치아건강 관리전략과 생활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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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9일은 보건복지부와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정한 '치아의 날'이다. 특별히 이날로 정한 것은 여섯 살(6) 때 처음 나오는 영구(9)치의 중요성을 전달하고, 어릴 때부터 건강한 치아관리습관을 기를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청소년기부터 노년까지 평생 사용하는 영구치는 나이에 따라 관리해야 할 것이 다르다. 치아관리 요령도 각 연령대별로 차별화가 필요하다. 시기별로 관심을 가져야 할 치아 관리법을 알아본다.

1단계 '영·유아기'…"2세 미만, 잠자기 전 야간수유 줄여야"

의료계에 따르면 이가 나기 시작하면 6개월 간격으로 치과 정기검진을 한다. 특히 치아가 나기 시작한 이후 2세 전까지는 부모들의 올바른 수유 습관이 중요하다. 잠자기 전이나 밤에 젖을 먹이면 충치가 생기기 쉬운 만큼 야간수유를 가능한 한 줄이고 대신에 보리차나 생수만 물려 재우는 것이 좋다.

앞니만 났을 때는 거즈나 유아용 고무 칫솔로 입안을 가볍게 닦아주면 된다. 간식은 종류와 횟수가 중요한데 캐러멜처럼 치아에 달라붙거나 입안에 오래 남아 있는 음식은 가능한 한 피하고 음료수도 탄산음료나 요구르트보다는 우유가 좋다.

영유아기는 아이가 스스로 양치질을 하게끔 하는 시기이다. 치약은 어린이가 입안에 든 것을 스스로 뱉을 수 있을 때부터 사용한다. 치약은 어린이용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어린이용 치약에는 불소가 들어있어 충치 예방효과가 있고 마모도가 낮아서 어린이의 이에 적합하지만, 치약에 대한 거부감이 심하다면 치약 없이 칫솔만으로 닦아주어도 문제없다.

아이들이 혼자 양치질을 할 수 있는 시기는 스스로 신발 끈을 맬 수 있는 시기와 대개 일치하는데 대개 초등학교 입학 전후이다. 5세 이전 아이에게 이를 닦으라고 하면 왼쪽만 실컷 닦고 다 닦았다고 하기 십상이다. 적어도 어린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올바른 이 닦기 습관을 가지게 될 때까지는 보호자가 이 닦기를 도와주면서 지도해야 한다.

2단계 '아동기·청소년기'…충치, 잇몸질환 발생 증가

만 6세쯤 영구치 어금니가 나기 시작하는 만큼 이때부터는 충치 예방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올바른 간식 습관과 칫솔질을 통해 치아를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에 잇솔질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등학교 시기에는 3~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받는 게 좋으며, 젖니는 적절한 시기에 뽑아야만 고른 치열을 가질 수 있다.

청소년기에는 충치와 함께 잇몸 질환의 발생이 증가하는 만큼 올바른 칫솔질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6개월에 한번 치과 정기검진과 가벼운 스케일링을 통해 구강건강을 유지하는 게 좋다. 또한 이 시기에는 운동을 하면서 치아와 잇몸, 턱뼈 부분에 상처가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막으려면 마우스 가드를 착용해 이를 보호하는 게 좋다.

무엇보다 청소년기는 치아 교정의 적절한 시기에 해당된다. 어린이 교정에서는 유치열기와 혼합치열기를 통해 악궁과 치열의 성장발육 과정을 지켜보면서 선천적,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부정교합을 예방하고 조기에 차단하여 바람직한 영구치열기의 교합에 이르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러나 다른 치과치료와 마찬가지로 어린이 교정에서도 모든 부정교합을 해결하거나 모든 어린이가 이상적인 영구치열 교합에 이르게 할 수는 없다.

유전성 요인이 강한 경우나 어린이 성장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 어린이와 청소년 시절의 교합유도 또는 조기 교정치료는 최종적인 영구치열 교합의 질을 크게 향상시키고 성장기 도중이 아니면 해결할 수 없는 많은 부정교합을 해결할 수 있게 하는 가치를 지닌다.

3단계 '성년기·중년기'…"치주병 증가, 올바른 잇솔질 해야"

예방치학에서는 성인이라 하면 보통 25~60세 연령층을 말한다. 성인 연령층의 환자들은 치아 우식이 새로이 발생되는 빈도가 낮고, 대신에 치주병이 점차 증가되는 연령군이다. 특히 치주병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잇솔질이 필요하다. 또한, 치주병을 가진 성인에게는 특히 보조 구강위생용품으로 치실이나 치간칫솔이 추천된다. 정기적으로 최소한 6개월에 한번 반드시 스켈링을 받아 치주병의 원인이 되는 치석을 제거해야 한다.

특히 임신과 출산을 겪게 도는 여성의 치아관리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 기간 중에는 호르몬 변화는 물론, 태아에게 영양공급을 하기 위해 산모의 뼈에서 칼슘성분이 많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잇몸 뼈가 매우 무르다.

그래서 극소량의 치태, 플라그에 의해서도 쉽게 잇몸에 염증이 발생해 잇몸이 무너질 정도로 취약하게 된다. 그래서 더욱 중요한 것은 임신 전 기간을 통해서 구강청결을 항상 유지하는 것이다. 특히 임신 초기·중기·후기를 통틀어 스케일링, 치면 세마, 간단한 잇몸치료 정도는 열심히 하는 것이 좋다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치과 신미란 교수는 "임신 기간 중 초기(임신 3개월)는 유산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치과 치료는 되도록 조심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중기(4개월~ 6개월)에는 치과에서 시술하는 거의 모든 치과치료를 비교적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치과치료를 미처 받지 못하고 임신이 된 경우에는 반드시 이 시기를 놓치지 말고 치과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후기(임신 7개월 이상)에는 자세성 저혈압, 조산의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치과 치료시 주의를 해야 하는 시기이다.

4단계 '장년기·노년기'…"당뇨병환자 등 잇몸질환 유의해야"

노인의 경우 치주병으로 인한 치아상실로 보철물이 많아질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의치를 장착하는 환자도 증가하게 된다. 보철물과 남은 치아들의 관리가 더욱 어려워지게 되므로 정기적인 스켈링과 올바른 잇솔질 습관이 더욱 중요하다.

또한 의치사용자는 의치용 칫솔을 사용해 의치를 청결히 해야 하며 남아있는 치아들의 칫솔질이 어려울 경우 치실이나 치간칫솔 등 보조 구강위생용품 사용이 필요하다. 의치사용자나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사람은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통해 변화하는 치주건강을 체크 받아야 한다.

장노년기는 구취, 치아 흔들림, 치아 상실로 인한 저작장애(씹는 기능 저하) 및 심미성 저하로 대인관계에서 자신감 결여되기 쉬운 시기이므로 잇몸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무엇보다 당뇨병환자 등 만성질환자들은 잇몸질환에 더 잘 이환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건강한 치아를 갖기 위한 수칙 10가지

1. 플라그 제거 및 잇몸 마사지에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올바른 잇솔질이다.
2. 효과적인 플라그제거를 위해 자신의 구강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칫솔을 선택한다.
3. 이를 닦을 때에는 플라그가 잘 끼는 치아와 잇몸 경계부위를 잘 닦아야 한다.
4.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에 3분 동안 모든 치아를 잇솔질하는 습관을 생활화한다.
5. 칫솔은 3개월에 1번씩 새것으로 교체한다.
6. 치실, 치간칫솔 사용을 습관화하여 치아 사이사이의 플라그 제거를 돕는다.
7. 잇솔질 후 단 몇 초라도 혀를 닦음으로서 구강 내 박테리아 번식을 억제한다.
8. 치아표면의 플라그를 제거에 도움을 주는 채소 등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한다.
9. 자신의 구강건강 확인을 위해 거울에 이와 잇몸을 자주 비춰본다.
10. 6개월마다 정기적인 구강검진과 스케일링을 통해 구강질환을 사전에 예방한다.

우정헌 기자
rosi1984@empal.com
저작권자 2010-06-0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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