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기업이 개발 중인 `항암백신'이 해외 유명 종양전문저널에서 꼽은 `유망 항암백신'에 포함됐다.
항암백신은 항원 또는 항원을 포함하는 세포를 체내에 주입해 이 항원에 대해 능동적인 면역반응을 자극하는 방식의 면역치료제를 말한다.
18일 미국서 발간되는 종양분야 전문저널 `온콜로지 비즈니스 리뷰'(Oncology Business Review.OBR) 1월호에 따르면 이 저널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개발이 진행 중인 100개 이상의 항암백신제품 가운데 임상3상시험이 이뤄지고 있는 11개 제품을 유망(Ongoing Hopes) 항암백신으로 소개했다.
국내 제품 가운데는 카엘-젬백스(KAELGemVax)사가 췌장암을 대상으로 임상3상을 진행 중인 `GV1001'이 유일하게 언급됐으며, 이 회사의 계열사인 백스온코(VaxOnco)의 전립선 항암백신 `Onyvax-P'도 함께 거론됐다.
GV1001은 세포를 죽지 않게 하는 `텔로머라아제'를 구성하는 수많은 펩타이드 중 정상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고 암세포만 공격할 수 있는 16조각만을 선별, 인위적으로 합성해 만든 암 백신이다.
체내에 합성 텔로머라아제를 항원으로 주입해 체내 면역세포(T-cell)에 항원을 인식시켜 텔로머라아제가 활성화돼 있는 암 부위로 이동, 암을 사멸시키는 메커니즘이다.
Onyvax-P의 경우는 백스온코사가 지난해 9월 영국의 오니백스(Onyvax)사로부터 인수한 항암백신으로, 현재 임상2상이 진행 중이다.
OBR이 꼽은 항암백신에는 GV1001을 빼고는 유명 다국적기업들이 개발 중인 제품이 주를 이뤘다.
클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비소세포성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MAGEA3'와 덴드리온사의 전립선암백신 `Provenge', 생명공학기업 메다렉스(Medarex)를 인수한 브리스틀-마이어스 스퀴브(Bristol-Myers Squibb.BMS)의 흑색종백신 `MDX1379+MDX01' 등이 대표적이다.
카엘-젬백스 김경희 부사장은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의 항암백신개발기업으로 유일하게 인정받은 의미가 크다"면서 "임상3상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백신 개발기업으로 함께 거론된 GSK와 머크 등 세계 유수의 거대제약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연합뉴스 제공) 김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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